온실가스 배출량 순위 2018년 175위→2020년 135위…40계단 큰 폭 순위 상승
환경부 자료 기준, 2018년 26만3861tCO₂-eq→2020년 38만3138tCO₂-eq
공시 자료 기준, 2018년 26만3874tCO₂-eq→2020년 37만9911tCO₂-eq
지난해 8월 25일 탄소배출권 시세 기준 2020년 탄소부채 약 113억257만원 추정
거제조선소 ISO14001 환경경영 국제표준 인증 취득…조선업 국제 인증 모두 취득
로봇 활용한 생산공정 자동화율 68%, 세계 최고 자동화 조선소로 넷제로 실천 진행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편집자 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핵심가치로 내세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강제로 제한하기 위해 각종 규제성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1982년 동안 연평균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8.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산업화를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었지만 철강·조선·화학 등 전통적인 굴뚝 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CO₂)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고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가며 탄소 악당이란 오명을 썼다.

한국도 산업화를 거쳐 탈산업화(post-industrialization)가 진행되면서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이 경제활동의 중심적인 비중과 위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공장의 굴뚝을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도 일상에서부터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와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분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워치>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에 등록된 거제조선소. /캡처=최양수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에 등록된 거제조선소.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은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이뤄야하는 인류 최대의 숙제다. 지난해 <뉴스워치>에서 보도된 [탄소중립 기획특집]은 민영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 지자체까지 탄소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 독자에게 알려줌으로써 탄소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역시 <뉴스워치>는 정유, 제철, 화학 등 전통의 굴뚝 산업부터 자동차, 조선, 항공, 우주,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 게임, 유통, 은행, 금융,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소중립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올해의 첫 번째 순서로 삼성중공업(Samsung Heavy Industries Co.,Ltd.·三星重工業)을 살펴봤다. 

삼성그룹 계열의 중공업·조선·건설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해양플랜트 제조·판매, 토목 및 건축, 풍력 및 전기·전자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1972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제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주요 핵심 과제는 중화학공업 육성과 수출증대인데 삼성그룹의 창업자 고(故) 이병철 회장은 이 같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1974년 8월에 삼성중공업을 설립하게 됐다. 

1979년 거제조선소 제1 독(dock)을, 1983년 거제조선소 제2 독을 준공했고 1983년 중공업 3사(삼성중공업(주), 삼성조선(주), 대성중공업(주))를 통합하면서 종합 중공업 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에 등록된 거제조선소 인터넷 투어 지도. /캡처=최양수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에 등록된 거제조선소 인터넷 투어 지도. /캡처=최양수

최근에는 기존 선박 건조·해양설비 사업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선박 시스템, 밸러스트 시스템 등의 전기전자사업 또한 전개하고 있다. 2019년 아시아 지역 선사와 1조1000억원 규모의 FPSO 1기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LNG 이중연료 셔틀탱커를 인도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중공업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드릴십·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선·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고도의 선박 건조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쇄빙 유조선과 LNG-FPSO를 세계 최초로 개발·건조한 바 있으며 극지형 드릴십·LNG-FSRU·쇄빙 컨테이너선 등 신제품 개발로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친환경과 관련해 국제 사회와 공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업 영역에서 기민하게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과 관련해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 조선업계에서도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친환경 전환은 미래 지속 경영을 위한 과제가 됐다. 탄소중립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 꼭 해야만하는 필수선결과제가 됐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삼성중공업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삼성중공업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삼성중공업은 환경부의 내부기관으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를 통해 발표한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를 살펴보면 탄소 배출량 수치가 비슷하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자료의 투명성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의 필요성이 노출됐으며 탄소중립의 기준점을 명확하게 정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에서 삼성중공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를 보면 2017년 119위, 2018년 175위, 2019년 144위, 2020년 135위에 오르며 조사 대상 1061개 업체 중 상위권이 랭크됐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가장 낮은 순위에 기록한 이후 매해 순위가 꾸준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순위가 2018년에 비해 2020년에는 40계단 큰 폭으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실제 삼성중공업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48만233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7779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62.0053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26만3861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4476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8.9502tCO₂-eq를 작성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5.2955%인 21만847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42.4605%인 3303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272%인 3.0551tCO₂-eq가 각각 감소하며 탄소저감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반대로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며 탄소악당을 향해 돌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32만764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5428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60.3627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4.1748%인 6만378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21.2689%인 952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3961%인 1.4125tCO₂-eq가 각각 증가했다.

2020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38만313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6234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61.4594tCO₂-eq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6.9355%인 5만548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4.8489%인 806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8169%인 1.0967tCO₂-eq가 각각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667%인 9만9201tCO₂-eq가 줄었고 총 에너지 사용량은 –19.8355%인 1543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8804%인 0.5459tCO₂-eq가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최저 순위에 랭크됐던 2018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5.2045%인 11만9277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39.2761%인 1758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2565%인 2.5092tCO₂-eq가 각각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삼성중공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는 모양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48만234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7784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61.9661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26만387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4480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8.9004t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5.2934%인 21만8470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42.4460%인 3304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474%인 3.0657tCO₂-eq가 각각 감소했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32만692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5433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60.1739tCO₂-eq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3.8944%인 6만3051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21.2723%인 953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1621%인 1.2735tCO₂-eq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37만9911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6237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60.9125tCO₂-eq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6.2074%인 5만2986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4.7985%인 804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2072%인 0.1247tCO₂-eq가 각각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1.2365%인 10만2433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9.8741%인 1547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7002%인 1.0536tCO₂-eq가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최저 순위에 랭크됐던 2018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3.9744%인 11만6037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39.2188%인 1757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4161%인 2.0121tCO₂-eq가 각각 늘었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표를 살펴본다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개선되던 탄소배출량이 2018년 이후부터 3년 동안에 매해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수치가 악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3大 선급이 동시 인증한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WTIV(SLW-Fuel Cell)의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세계 3大 선급이 동시 인증한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WTIV(SLW-Fuel Cell)의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최근 전세계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탄소배출권(CERs·Certified Emission Reductions·炭素排出權)을 활용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일정기간 동안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국가나 기업이 할당받은 배출량보다 적은 양을 배출할 경우 남는 탄소배출권을 다른 국가나 기업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특정 국가가 기업은 배출량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배출권 판매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배출량 감축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나 기업은 이보다 낮은 비용으로 배출권을 구입해 온실가스 감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환경문제를 시장원리와 연계해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2014년 12월 23개 업종 520여개 업체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해 2015년 1월 1일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개설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처음 시행했다.

환경부에 의하면 제3차 계획기간(2021년∼2025년) 국내의 배출권 허용총량은 26억 800만t(톤)이고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6억970만t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4일 3차 계획기간 할당대상업체로 지정된 684개 업체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비중은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의 70.2%에 비해 3.2% 증가했다. 교통, 건설 업종 등이 추가되면서 적용 대상도 62개 업종, 589개 업체에서 69개 업종, 685개 업체로 확대됐다. 연평균 허용총량도 제2차 계획기간의 5억9200만t에서 증가했다. 제2차 할당계획에서 처음 도입한 유상할당 비중은 3%에서 10%로 상향됐다.

이 같은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활성화될 전망이다.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거래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따라 탄소배출권 3기가 시행돼 기업들은 온실가스배출을 줄일수록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판매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비해 탄소배출이 늘어난 기업들은 막대한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는 정부가 할당한 배출권 중 초과감축량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고 감축 여력이 낮은 사업장은 직접적인 감축을 하는 대신 배출권을 살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거래제 제3차 계획기간에 따라 탄소배출권 3기가 시행돼 탄소배출이 늘어난 기업들은 막대한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삼성중공업은 온실가스 거래제로 인해 기업 재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분석해 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자료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6조8603억원, 영업손익은 1조541억원, 당기순손익은 1조4927억원, 자산총액은 12조9222억원, 자본금은 3조1506억원이다. 주요 매출은 조선해양 103.28%, 토건 0.29%, 기타 0.01% 등으로 구성된다. 2021년 4월 기준 시가총액은 4조7376억원이며 지분 현황은 삼성전자 외 9인 21.88%, 국민연금공단 7.07%, 자사주 4.12%로 구성된다.

삼성중공업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어 탄소배출권에 따른 잠정 탄소부채가 경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을 포함하지 않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서 계산하게 되면 잠정 부채 비율이 높아 나타나 경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된다.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른 지난해 초 KAU20(2020년 할당배출권)  탄소배출권 시세인 tCO₂-eq당 1만9200원을 기준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중공업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 추정치를 산정해봤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은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 기준으로 2017년은 약 92억6090만8800원, 2018년은 약 50억6613만1200원, 2019년은 약 62억9086만800원, 2020년은 약 73억5624만9600원으로 4년간 총 279억7415만4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는 2017년은 약 92억6100만4800원, 2018년은 약 50억6638만800원, 2019년은 약 62억7696만원, 2020년은 약 72억9429만1200원으로 4년간 총 278억9863만68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됐다.

탄소부채 추정치 산정을 위한 KAU20 탄소배출권 시세가 지난해 연초 기준이기 때문에 산정값은 변경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인 KAU21(2021년 할당배출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3일 1만15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8월 25일 기준 2만95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최고 거래액 수준을 유지 중이다.

8월 25일 기준으로 탄소부채를 계산한 결과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 기준으로 2017년은 약 142억2900만500원, 2018년은 약 77억8389만9500원, 2019년은 약 96억6564만5500원, 2020년은 약 113억257만1000원으로 4년간 총 429억8111만65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돼 탄소부채 추정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는 2017년은 약 142억2914만8000원, 2018년은 약 77억8428만3000원, 2019년은 약 96억4428만7500원, 2020년은 약 112억737만4500원으로 4년간 총 428억6509만30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돼 탄소부채 추정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문제는 탄소배출권 시세가 상승할 요인이 많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 부담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가 감축목표를 상향하면서 기업들의 탄소배출 구매 부담이 적게는 수백억에서 수천억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잠시 둔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오는 3월 9일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정책의 불연속이 제기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등 국내외적인 리스크(RISK·위험)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탄소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기본법이 실행되고 국제적으로는 EU(유럽연합)는 적극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도입하는 상황에 있어 2022년에도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추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탄소부채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소저감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뉴스워치>에서 삼성중공업의 탄소 저감 노력에 대해 문의한 결과 “현재 자사에서는 탄소중립 위한 부분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을 통해 병행해서 진행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기존에 배포됐던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친환경 선박과 관련 다양한 환경 활동을 이어가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병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는 ISO14001(환경경영)뿐만 아니라 ISO9001(품질경영), OHSAS18001(안전보건경영) 등 세계가 규정한 3대 국제규격을 공인받은 첫 번째 조선소다. 최근에는 에너지경영 국제표준인 ISO50001을 세계 최초로 취득해 조선업 국제 인증을 모두 최초로 취득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더불어 생산공정 자동화율 68%로 세계 최고의 자동화 조선소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LNG선 화물창을 자동으로 용접하는 스파이더 로봇을 비롯해 파이프내부의 용접상태를 검사하고 이물질을 청소해주는 파이프내부 자동 검사청소로봇, 선체외벽을 자유자재로 타고 다니면서 작업을 하는 블라스팅 로봇 등 자체 개발한 각종 지능형 로봇들을 활용해 안전은 물론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고 자동화 조선소로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넷제로를 실천 중이다.

삼성중공업에서 친환경 탄소중립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노력에 비해 저조한 탄소 감축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자료에서도 수치가 일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 정립과 함께 공개 자료의 검토 등이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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