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순위 2017년 224위→2018년 174위→2019년 216위, 100위권 밖
2017년 18만6008tCO₂-eq→2019년 19만1566tCO₂-eq, 2.9880%로 소폭 상승
‘환경부 자료’-‘금감원 공시’ 완벽 일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투명하게 공개
현재 ‘수출 무기’ 정유산업대신 미래 지속성장경영 위해 새 먹거리 산업 투자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로 탄소중립 달성 및 친환경 선도기업 전환 비전 공개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편집자 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핵심가치로 내세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강제로 제한하기 위해 각종 규제성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1982년 동안 연평균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8.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산업화를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었지만 철강·조선·화학 등 전통적인 굴뚝 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CO₂)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고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가며 탄소 악당이란 오명을 썼다.

한국도 산업화를 거쳐 탈산업화(post-industrialization)가 진행되면서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이 경제활동의 중심적인 비중과 위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공장의 굴뚝을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도 일상에서부터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와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분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워치>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SK이노베이션(SK innovation Co., Ltd)은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석유화학, 배터리, LiBS, 윤활유, 자원개발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SK이노베이션은 SK(주)의 석유, 화학 및 윤활유 제품의 생산판매 분야를 인적 분할함으로써 설립해 종합석유화학기업으로 성장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자회사로는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아이테크놀로지,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등이 있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용 배터리, 2차전지 소재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배터리 부문, 원유를 정제해 연료, 가스, 아스팔트, 나프타 등을 생산하는 석유 부문,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원료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화학제품과 자동차 엔진 윤활유를 생산하는 화학 부문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설립일은 2007년 7월 3일이지만 모태는 1962년 정부가 미국 걸프 사와 합작해 세운 ‘대한석유공사’다. SK이노베이션은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정유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2016년 여름부터 이른바 쿨 비즈 캐주얼 정책에 따라 7~8월간 전 직원 반바지 복장 근무를 허용했으며 실제로 과반수에 가까운 직원이 쿨 비즈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했다. 대외 업무나 고객 방문 시에만 상황에 맞는 복장을 갖추면 라운드 T셔츠도 허용했다. 이런 유연한 분위기로 인해 다양한 기관에서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타이틀을 자주 획득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5년간 30조원을 투자해 회사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석유공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SK이노베이션이 주력인 정유산업에서 사실상 발을 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글로벌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지닌 현재의 ‘수출 무기’를 대신해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으로 불리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집중 육성계획을 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에 사용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다임러그룹, 베이징자동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등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다. 또 2023년까지 미국, 유럽 등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공격적인 공장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비록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후발업체로 현재 가장 낮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2023년부터 생산 Capa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국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 육성에 공을 들이는 만큼 기업의 지속적 성장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역시 국내 다른들과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풀어내야할 공통의 숙제를 떠안고 있다.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이 미래 성장을 좌우하는 큰 숙제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부의 내부기관으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를 통해 발표한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를 살펴보면 완벽하게 일치했다. 현재까지 뉴스워치에서 진행한 ‘탄소중립 기획특집’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정보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SK이노베이션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SK이노베이션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에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를 보면 2017년에 224위에 올랐고 2018년은 174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216위에 랭크되며 순위가 원위치로 회귀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년간 순위는 100위권 밖에 위치하며 고탄소 배출 기업이 아님을 증명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8만600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3779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2214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26만4942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5385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2000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2.4358%인 7만893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42.4980%인 1606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434%인 -0.0214CO₂-eq로 나타났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19만1566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3908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0189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7.6951%인 -7만3376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27.4280%인 -1477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3680%인 -0.1811CO₂-eq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2017년에 비해 2019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9880%인 555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3.4136%인 129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4114%인 -0.2025CO₂-eq가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여기에 SK이노베이션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자료까지 포함해서 살펴보면 2020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19만429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3962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0393tCO₂-eq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4240%인 272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3817%인 54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416%인 0.0204CO₂-eq를 보이며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대폭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4546%인 8286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4.8425%인 183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3699%인 -0.1821CO₂-eq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든 지표에서 증가와 감소를 거듭했으며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평균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소배출 부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42조(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의 목표관리) 제6항 및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8조(할당대상업체의 지정 및 지정취소)에 의해 2015년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업체 및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44조(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등의 보고)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제3자 검증을 마친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을 정부에 신고하고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캡처=최양수
SK이노베이션은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캡처=최양수

<뉴스워치>에서 SK이노베이션의 탄소 저감 노력에 대해 문의한 결과 ‘최근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통해 공개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서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부문’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 2019년 행사 때 ‘2030 그랜발란스’를 선언한데 이어 2021년에는 핵심 키워드로 ‘카본 투 그린’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와 자산구조, 그리고 아이덴티티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을 밝혔다. 포트폴리오 중심을 카본에서 그린으로 확실히 옮길 것을 밝혔다. 

또 자산에서도 그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6%에서 시작해 2020년에는 30%까지 증가했으며 2025년 70%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체성도 그린에너지 앤 소재 회사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사업과 관련해 환경물질의 배출 또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정부규제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기, 수질, 폐기물, 화학물질관리 등 관리를 위해 엄격한 자체 환경기준을 정립, 적용하고 있다. 

이미 2020년부터 적용되는 대기 총량규제 및 2022년부터 시행되는 통합환경관리를 대비해 전반적인 환경 현황을 재정리하고 있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기 위해 많은 환경 투자와 노력을 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의 사회공헌 안내 모습. /캡처=최양수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의 사회공헌 안내 모습. /캡처=최양수

또 대기오염물질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배출시설에 원격감시체계(TMS-Tele Metering System)를 도입해 상시 환경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장의 쾌적한 대기관리를 위해 악취방지시설(RTO- Regenerated Thermal Oxidizer) 운영 및 VOC 배출저감시설(VRU-Vaper Recovery Unit)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환경부, 울산시와 자발적협약을 체결하고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중유에서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의 사용 확대를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 저감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사업장 내 유해 대기오염물질(HAPs, Hazardous Air Pollutants)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산 배출시설에 LDAR 시스템을 적용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출권거래제도 도입으로 인한 시장 환경 및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 전략을 수립하고 배출권거래제 운영에 관한 절차를 제정, 운영 중에 있다. 또 모든 사업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사적 전략을 수립했으며 친환경 생산설비 증설 및 제품생산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을 강조하면서 미래 지속경영의 핵심으로 그린 경영을 선정하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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