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서 배출량 통계’와 금감원 공시 자료 불일치…탄소중립 자료 투명성 확인 필요
2017~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 18위→21위→16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
환경부 자료 기준, 2017년 594만4424tCO₂-eq→2019년 680만4469tCO₂-eq
공시 자료 기준, 2017년 604만242tCO₂-eq→2020년 523만8831tCO₂-eq↓
8월 25일 KAU21 탄소배출권 시세 기준 2020년 탄소부채 약 1545억4551만원 추정
탄소중립 위해 수소 사업 집중…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위한 성장 로드맵 발표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편집자 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핵심가치로 내세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강제로 제한하기 위해 각종 규제성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1982년 동안 연평균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8.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산업화를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었지만 철강·조선·화학 등 전통적인 굴뚝 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CO₂)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고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가며 탄소 악당이란 오명을 썼다.

한국도 산업화를 거쳐 탈산업화(post-industrialization)가 진행되면서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이 경제활동의 중심적인 비중과 위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공장의 굴뚝을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도 일상에서부터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와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분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워치>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LOTTE CHEMICAL CORPORATION)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석유화학산업 회사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방향족계 제품 및 이들 기초유분을 원료로 해 합성수지, 합섬 원료, 합성 고무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군을 기술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해 생산 및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에틸렌, HDPE, LDPE, LLDPE, PP, 기능성 수지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1976년 3월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주)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원래는 롯데그룹과 관련 없는 회사였다. 1970년대 후반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호남석유화학의 국내 지분을 롯데그룹이 인수해 1979년 6월 롯데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1991년 5월 30일 유가증권에 상장했으며 2004년 11월 (주)케이피케미칼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기업인수합병(M&A·Mergers & Acquisitions) 및 신규 사업체 설립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갔다. 

2012년 12월 (주)케이피케미칼을 흡수 합병하면서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케미칼(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케미칼은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단순히 석유화학 기업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미래 지속 경영을 위한 먹거리로 수소를 선택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2021년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위한 양해각서 및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하는 등 착실히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과 관련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탄소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과 관련해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롯데케미칼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롯데케미칼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롯데케미칼은 환경부의 내부기관으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를 통해 발표한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를 살펴보면 일치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자료의 투명성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노출됐으며 탄소중립의 기준점을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를 보면 롯데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가 2017년 18위, 2018년 21위, 2019년 16위로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594만442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1만5303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1.5548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588만308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1만2856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2.1291t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0319%인 6만1340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2.1222%인 2447TJ가 각각 감소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139%인 0.5743tCO₂-eq이 증가했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680만446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2만9369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2.5974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5.6616%인 92만138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4.6319%인 1만6513TJ가 각각 증가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8983%인 0.4683tCO₂-eq가 늘어났다.

2017년에 비해 2019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4.4681%인 86만4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2.1992%인 1만4066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3%인 1.0426tCO₂-eq가 각각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롯데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롯데케미칼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604만242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1만2696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3.5977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589만5933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1만3261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2.0562t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3891%인 14만4309tCO₂-eq가 줄었고 총 에너지 사용량은 0.5013%인 565TJ가 늘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8761%인 1.5415tCO₂-eq가 감소했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617만109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2만708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2.8397tCO₂-eq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6669%인 27만5161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6.5751%인 7447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7.7049%인 -9.2165tCO₂-eq의 증감세를 기록했다. 

2020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523만8831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9만9656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2.5691tCO₂-eq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5.1069%인 93만2263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7.4404%인 2만1052TJ가 각각 감소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2.7112%인 9.7294tCO₂-eq의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3.2679%인 80만1411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1.5709%인 1만3040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191%인 1.0286tCO₂-eq가 각각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표를 살펴본다면 2017년부터 탄소 배출량이 오르락내리락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거래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따라 탄소배출권 3기가 시행돼 탄소배출이 늘어난 기업들은 막대한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는 정부가 할당한 배출권 중 초과감축량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고 감축 여력이 낮은 사업장은 직접적인 감축을 하는 대신 배출권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롯데케미칼은 온실가스 거래제로 인해 기업 재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분석해 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자료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12조2230억원, 영업이익은 3569억원, 당기순이익은 1753억원, 자산총액은 19조3865억원, 자본금은 1714억원이다. 주요 매출은 폴리머 76.04%, 모노머 19.08%, 기초유분 13.34%, 기타 1.77% 등으로 구성된다. 2021년 5월 기준 시가총액은 9조5971억원이며 지분 현황은 롯데지주 외 10인 54.92%, 국민연금공단 10.00%로 구성된다.

롯데케미칼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탄소배출권에 따른 잠정 탄소부채가 경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을 포함하지 않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서 계산하게 되면 잠정 부채 비율이 높아 나타나 경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된다.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른 올초 KAU20(2020년 할당배출권)  탄소배출권 시세인 tCO₂-eq당 1만9200원을 기준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롯데케미칼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 추정치를 산정해봤다.

그 결과 롯데케미칼은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 기준으로 2017년은 약 1141억3294만800원, 2018년은 약 1129억5521만2800원, 2019년은 약 1306억4580만4800원으로 3년간 총 3577억3395만84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는 2017년은 약 1159억7264만6400원, 2018년은 약 1132억191만3600원, 2019년은 약 1184억8500만4800원, 2020년은 약 1005억8555만5200원으로 4년간 총 4482억4512억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됐다.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친환경 전략방향 및 환경방침’ 안내. /캡처=최양수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친환경 전략방향 및 환경방침’ 안내. /캡처=최양수

탄소부채 추정치 산정을 위한 KAU20 탄소배출권 시세가 올해 초 기준이기 때문에 산정값은 변경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인 KAU21(2021년 할당배출권)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1만15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8월 25일 기준 2만95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최고 거래액 수준을 유지 중이다. 

8월 25일 기준으로 탄소부채를 계산한 결과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 기준으로 2017년은 약 1753억6050만8000원, 2018년은 약 1735억5097만8000원, 2019년은 약 2007억3183만5500원으로 3년간 총 5496억4332만15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돼 탄소부채 추정치가 증가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는 2017년은 약 1781억8713만9000원, 2018년은 약 1739억3002만3500원, 2019년은 약 1820억4727만3000원, 2020년은 약 1545억4551만4500원으로 4년간 총 6887억995만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돼 탄소부채 추정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탄소배출권 시세가 상승할 요인이 많기 때문에 기업 경영에 부담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가 감축목표를 상향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의 탄소배출 구매 부담이 적게는 수백억에서 수천억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잠시 둔화됐지만 본격적인 배출권거래제 3기 시행 이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탄소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 8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기본법에 더해 국제적으로는 EU(유럽연합)에서 적극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도입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진행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Conference of the Parties 26) 특별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탄소저감 계획을 밝히고 있어 탄소배출권 가격이 연말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내년에도 탄소배출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돼 롯데케미칼은 추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탄소부채로 인한 경영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소저감 노력을 이어가야한다.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친환경 목표 2030’ 안내. /캡처=최양수
롯데케미칼 홈페이지의 ‘친환경 목표 2030’ 안내. /캡처=최양수

<뉴스워치>에서 롯데케미칼의 탄소 저감 노력에 대해 문의한 결과 “탄소중립 위해 수소 사업 집중과 친환경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 위한 성장 로드맵 발표를 통한 넷제로 구상 및 탄소중립 실천”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13일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₂’를 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약 3조 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실현할 계획이다.

올해 2월 롯데 화학BU는 기후 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자원선순환, 친환경 사업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 전략 및 친환경목표인 ‘Green Promise 2030’을 선언했다. 

이번에 발표한 수소 로드맵은 2030년 탄소중립성장에 이어 2040년 탄소중립을 이뤄내고 환경영향물질 저감과 함께 친환경사업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수소 사업 목표와 추진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 로드맵을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롯데그룹의 물류 및 유통 인프라와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및 터빈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소비처와 수소 충전소 및 발전소에 대량으로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보유망을 가지고 있다. 수소탱크, 탄소포집 기술 및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의 친환경 기술 역량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 생산 ▲수소 활용 사업 ▲수소 사업 기술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먼저 청정수소 생산을 선도하며 2030년까지 60만t(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중인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16만t을 생산한다. 2030년 그린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완성함으로써 블루수소(16만t)와 그린수소(44만t)가 혼합된 6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수소 활용 사업도 견인한다. 2024년에는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한다.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사업장내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터빈 발전기를 도입해 탄소 저감된 전력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상용화 파일럿 공정 설비 구축 이미지.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상용화 파일럿 공정 설비 구축 이미지. /사진=롯데케미칼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 기술 발전도 주도할 예정이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 10만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 및 상용차에 적용을 목표로 한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Storage)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동시에 암모니아 열분해 및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선제투자의 관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한다”며 “그린수소 시대가 도래하면 생산된 그린수소를 기구축된 공급망에 투입해 수요자들이 탄소 걱정 없는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각 활용 부문에 적시에 공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주도하는 그린 순환 생태계가 우리의 친환경적인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수소경제 확대에 대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국내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1공장에 설치했다. 4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영향물질 저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 그린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의 공동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롯데케미칼의 부생 수소를 활용해 새로운 고압 수소 출하센터와 수소 충전소 구축에 공동 투자하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모빌리티 시장 개발을 확대하는 업무 협약을 5월에 체결했다.

이어 SK가스와 양사가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통해 기체수소 충전소 건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시작으로 향후 협력체계를 확대,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액화 수소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모델의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수소 생산유통활용 주도 2030 수소 성장 로드맵 이미지.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수소 생산유통활용 주도 2030 수소 성장 로드맵 이미지. /사진=롯데케미칼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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