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지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세…2018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
2018년 600만9299tCO₂-eq로 최고점 찍어…친환경 ESG 경영에 적극적 행보 보여
‘난방방식 전환 외부사업’ 탄소배출권 발급…9천톤 탄소배출권 확보, 2억원 수익 공유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선도적 이행 위해 탄소중립 달성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편집자 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핵심가치로 내세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강제로 제한하기 위해 각종 규제성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1982년 동안 연평균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8.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산업화를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었지만 철강·조선·화학 등 전통적인 굴뚝 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CO₂)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고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가며 탄소 악당이란 오명을 썼다.

한국도 산업화를 거쳐 탈산업화(post-industrialization)가 진행되면서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이 경제활동의 중심적인 비중과 위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공장의 굴뚝을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도 일상에서부터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와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분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워치>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KDHC·KOREA DISTRICT HEATING CORPORATION)는 주거 및 상업지역 등에 대한 지역 냉난방 사업과 구역형 집단에너지 공급,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설립된 시장형 공기업이며 ‘한난’으로 약칭하기도 한다.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하고 공공복리의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1985년 11월 1일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설립돼 1992년 5월 11일 ‘집단에너지사업법’에 근거해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전환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사업, 지역냉방사업, CES(Community Energy Supply System) 구역형 집단 에너지사업, 전력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해외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해왔다. 1987년 11월부터 여의도·동부이촌동·반포지구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구, 양산, 수원, 청주, 김해 등 공급 영역을 전국 범위로 확대해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97년 세계 최고 수준의 지역난방 전문기업을 만들기 위한 장기비전이자, 구체적인 경영방침인 ’비전(VISION) 2020‘을 선포한 이래 지속적인 경영혁신 운동으로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지역난방 전문기업이자 세계적 에너지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난방 뿐 아니라 에너지 중심 관련 사업계열화, 연관사업 부문·에너지 관련사업·해외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에너지와 관련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탄소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10월 28일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지난 8월 31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로 감축하는 환경부 소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환경부의 내부기관으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를 통해 발표한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를 살펴보면 완벽하게 일치했다. 두 정보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가 2017년 24위, 2018년 20위, 2019년 19위로 매해 순위가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자료까지 포함해서 살펴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탄소배출 지표가 2018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447만989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8만8071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0.8669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600만929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1만8162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0.8564tCO₂-eq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작성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34.1392%인 152만940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34.1667%인 3만91TJ가 각각 증가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206%인 0.0105tCO₂-eq이 감소했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563만5192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1만824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0.8481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2255%인 37만4107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6.210118312147729%인 7338TJ가 각각 감소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163%인 0.0083tCO₂-eq가 줄었다.

2017년에 비해 2019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5.7885%인 115만5297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25.8348%인 2만2753TJ가 각각 증가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369%인 0.0188tCO₂-eq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여기에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자료까지 포함해서 살펴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521만419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0만3844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0.2118tCO₂-eq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7.4709%인 42만997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6.2983%인 6980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2514%인 0.6363tCO₂-eq가 각각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자료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2조989억원, 영업이익은 1329억원, 당기순이익은 279억원, 자산총액은 6조731억원, 자본금은 579억원이다. 주요 매출은 열 56.76%, 전기 42.74%, 냉수 0.49%, 기타 0.01%로 구성된다. 2021년 6월 기준 시가총액은 5043억원이며 지분 현황은 산업통상자원부 외 3인 75.00%로 구성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감소되고 있지만 탄소배출권에 따른 잠정 탄소부채는 더욱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을 포함하지 않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서 계산하면 잠정 부채가 경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배출권거래제(ETS·Emission Trading System)에 따라 ‘난방방식 전환 외부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이 최종 발급받았다. 온실가스(수도권 기준 37% 감축)에 대해 환경부에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등록,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을 발급받는 사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함은 물론 쾌적하고 맑은 공기 조성으로 대기질 개선에 일조했다. 약 9000t(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공동주택과 약 2억원 상당의 수익을 공유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의 ‘사회적 가치 화폐 측정’ 안내. /캡처=최양수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의 ‘사회적 가치 화폐 측정’ 안내. /캡처=최양수

<뉴스워치>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탄소 저감 노력에 대해 문의한 결과 “친환경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 및 탄소중립 실천”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3월 사회적가치 성과측정 모델을 개발하고 지난해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 성과를 측정한 결과 5926억 원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모델은 비재무적 성과인 사회적가치를 계량화해 화폐적가치로 제시하고 경영활동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사회적 가치 성과는 고유목적인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환경개선 등을 통한 고유성과 3089억원, 일자리·지역상생·안전 등을 통한 공통 사회성과 2837억 원으로 분석됐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한난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한난의 고유목적 사업에 부합하는 사회적가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월 ‘We 포레스트’ 사업 MOU 및 식재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이사, 최재성 동부지방산림청장, 황창화 한난 사장, 박용철 어흘리 마을 이장, 김진숙 국립대관련치유의숲 센터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월 ‘We 포레스트’ 사업 MOU 및 식재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이사, 최재성 동부지방산림청장, 황창화 한난 사장, 박용철 어흘리 마을 이장, 김진숙 국립대관련치유의숲 센터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월 강원도 강릉시 소재한 대관령치유의숲에서 동부지방산림청, 국립대관령치유의숲, 트리플래닛, 어흘리마을과 함께 ‘We 포레스트’ 사업 양해각서 및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및 식재행사를 가졌다.

이 사업은 국가숲길 1호로 지정된 ‘대관령 숲길’에 3년간 3만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연간 최대 25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모델이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관령 숲길 인근에 위치한 ‘어흘리마을’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마을의 임산물인 생강나무 꽃, 가지를 강릉의 유명 커피전문점에 납품해 블렌딩 차로 상품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 설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지역주민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자립 기반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한난은 We포레스트 사업에 참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 현판식. 앞줄 왼쪽부터 4번째 김경수 경남 도지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이사, 황창화 한난 사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 현판식. 앞줄 왼쪽부터 4번째 김경수 경남 도지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이사, 황창화 한난 사장.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현대자동차·에너지 업계 등과 손잡고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0월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한 민관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하게 됐으며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을 출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곻 있다.

이를 통해 ‘코하이젠’은 지난 2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지자체(부산, 인천, 울산, 전북, 경남)의 지원 아래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8개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코하이젠의 최대주주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초기 수소에너지 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와 수소가격 안정화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황창화 한난 사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탄소포집저장활용(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Storage), 블루·그린수소 등 수소경제의 4대 핵심역량 확보를 통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적극 앞장설 것이다”며 “이를 통한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