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순위 2017년 73위→2018년 75위→2019년 65위, 탄소와의 전쟁중
환경부 자료 기준, 2017년 101만5286tCO₂-eq→2019년 109만8874tCO₂-eq 증가
공시 자료 기준, 2017년 101만5320tCO₂-eq→2020년 129만2594tCO₂-eq 상승세
통신업 공통의 숙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간접적 배출 문제 해결
IDC 운전방식 및 시스템 변경 통한 전력 절감 성과 가시화…CO₂ 감축 효과 기대감 상승
모바일·이메일 전자 청구서, 연간 3만6600여그루 나무 보호…탄소 배출량 1054t 줄여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편집자 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강제로 제한하기 위해 각종 규제성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1982년 동안 연평균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8.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산업화를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었지만 철강·조선·화학 등 전통적인 굴뚝 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CO₂)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고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가며 탄소 악당의 오명을 썼다. 한국도 산업화를 거쳐 탈산업화(post-industrialization)가 진행되면서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이 경제활동의 중심적인 비중과 위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공장의 굴뚝을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도 일상에서부터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와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분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워치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홍보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홍보 화면 모습.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LG그룹 계열의 유무선 통신회사 LG유플러스(LG U+·LG Uplus Corp.)는 SK텔레콤, KT 등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이동통신회사로 손꼽힌다. 국내 대표적인 통신 기업으로 모바일 통신 사업과 유무선 전화뿐만 아니라 개인휴대통신, 무선인터넷, 인터넷 전화서비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서비스, 기업 대상 통신 보안 서비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후발 업체로 1996년 7월 설립된 (주)LG텔레콤을 전신으로 한다. 1996년 개인휴대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듬해 1월 식별번호 019번을 부여받았다. 

2010년 1월 1일에 기존의 LG텔레콤이 LG데이콤과 그 자회사인 LG파워콤을 인수한 3개 통신사 합병 기업으로 출범한 뒤 같은 해 6월 30일까지는 대외적으로 ‘통합LG텔레콤’이란 임시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지금의 이름인 (주)LG유플러스로 개편됐다. 

LG유플러스 역시 국내 이동통신회사들이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풀어내야할 공통의 숙제를 떠않고 있다.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과제의 핵심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다. 통신업은 전형적인 굴뚝 산업은 아니기에 온실가스 배출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데이터센터는 다르다. 데이터센터는 온실가스를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대표적 시설로 꼽힌다. 

LG유플러스 통신과 관련해 서버,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컴퓨터를 갖춘 시설을 만들어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결국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함으로서 필연적으로 열기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만약 열을 식혀주지 않으면 100도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 

시설 특성상 결국 컴퓨터를 식히기 위해서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냉방설비가 24시간 365일 가동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력을 소요할 수밖에 없으며 온실가스 배출이 이루어진다. 결국 LG유플러스에게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LG유플러스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LG유플러스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환경부의 내부기관으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를 통해 발표한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에는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를 보면 2017년에 73위에 올랐고 2018년은 75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조금 하락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65위에 랭크되며 순위가 10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1만5286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913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5480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3만397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1298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5479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8406%인 1만868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8409%인 385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002%인 -0.0001CO₂-eq로 나타났다. 

여기서 살펴볼 부분은 2018년에는 2017년보다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 기업 순위에서는 소폭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9만887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2621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5776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2767%인 6만4900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6.2118%인 1323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611%인 0.0297CO₂-eq의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2019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8.2329%인 8만3588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8.1671%인 1708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609%인 0.0296CO₂-eq가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LG유플러스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LG유플러스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1만5320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941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4847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3만4630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1311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5491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9018%인 1만9310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7668%인 370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1328%인 0.0644CO₂-eq가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9만887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2621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5778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2098%인 6만424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6.1470%인 1310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591%인 0.0287CO₂-eq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129만259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2만6610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5754tCO₂-eq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7.6284%인 19만371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17.6340%인 3989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0049%인 -0.0024CO₂-eq를 보이며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대폭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2020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7.3090%인 27만727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27.0712%인 5669TJ,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0.1870%인 0.0907CO₂-eq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모든 지표에서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의 집중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의 집중을 통해 친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42조(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의 목표관리) 제6항 및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8조(할당대상업체의 지정 및 지정취소)에 의해 2015년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업체 및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44조(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등의 보고)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제3자 검증을 마친 LG유플러스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을 정부에 신고하고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8년에 정부로부터 2기(2018~2020년) 온실가스 배출권(배출허용량)을 할당받았으며 할당받은 배출허용량을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간 매출액은 13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8862억원, 당기순이익은 4781억원, 자산총액은 18조3502억원, 자본금은 2조5740억원이다. 

주요 매출은 통신 및 관련 서비스 78.93%, 단말기 판매 21.07%로 구성된다. 2021년 5월 기준 시가총액은 6조3964억원이며 지분 현황은 LG 외 2인 37.67%, 국민연금공단 9.99%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로 배출권거래제도의 규제를 받고 있다. 할당된 배출량을 초과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는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탄소 배출량이 많을 경우 막대한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배출 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 결국 탄소 배출 감소는 LG유플러스에게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축 활동은 통신업종의 온실가스 배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신장비의 효율성에 초점을 두어 진행한다.

LG유플러스의 5G 로봇이 전주시 대기환경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5G 로봇이 전주시 대기환경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뉴스워치에서 LG유플러스의 탄소 저감 노력에 대해 문의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통한 에너지 절감’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산업 사업의 특성상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이 네트워크 장비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한 전사적 감축협의체 운영을 통해 에너지 절감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네트워크 장비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 LG유플러스가 해결 방안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미 IDC 운전방식 및 시스템 변경을 통해 전력 절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산동IDC 냉각탑 운전방식 변경을 통해 월평균 5만2063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절감했고 논현IDC에는 외기도입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07만732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력 절감을 통해 CO₂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착공엔 나선 신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평촌2센터에도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가 적용됐다.

신규 IDC에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외기를 전산실에 도입해 서버 발열을 제거하는 외기냉방시스템을 적용하고 외기냉방 후 더워진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풍도를 설치한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사용도 늘린다.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이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IDC 전력사용량을 줄일 예정이다. 냉방 및 가습용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사용량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약 10만명이 1년간 소비하는 전력인 140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6만5000t(톤)의 탄소배출량 감축해 약 90만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그린2020 캠페인’을 통해 그린사업 강화와 온실가스 저배출사업 등에 대해 강조한 데 이어 올해도 환경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우편 청구서 대신 모바일 및 이메일을 활용한 전자 청구서를 통해 연간 3만6600여그루의 나무를 살리고 탄소 배출량도 1054여t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월 기준 LG유플러스 고객 중 약 1만525만명이 전자 청구서를 이용 중이다.

LG유플러스의 5G 로봇이 전주시 대기환경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5G 로봇이 전주시 대기환경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부문별 환경 담당자로 구성된 관리협의체는 중장기 에너지 관리 목표 달성을 목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취합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원격으로 에너지원을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에는 확인이 어려웠던 에너지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누수 되는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00여개 가입자가 집중된 국사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하고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국사 당 약 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통신국사 내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도 확대한다. 외부의 찬 공기를 국사로 유입하는 외기냉방 시스템을 활용하면 장치 1대당 연간 약 2만kWH(킬로와트)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설치가 가능한 통신국사를 추가로 발굴하고 신축국사에는 구축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속 요청이 적은 특정 시간·시기에 롱텀에볼루션(LTE·4G)와 5세대 이동통신(5G·IMT-2020) 장비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에너지 세이빙모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장이나 쇼핑몰, 등산로 등에 구축된 통신 장비에 세이빙모드를 적용, 전력 사용량 및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사옥 및 IDC의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재가동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실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전력 절감 노력을 통해 연간 4500만kWH 상당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을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주거지역에 자율주행 로봇 6대와 고정형 대기측정기 20기를 투입했다.

AI를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환경관리로봇이 대기 중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물질은 ▲미세먼지(PM2.5) ▲초미세먼지(PM10)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이산화황(SO₂) ▲황화수소(H₂S) ▲암모니아(NH3)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이다. 이를 통해 대기 중에 담겨있는 이 물질들의 수치를 파악해 황사 같은 봄철 공기질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뿐 아니라 악취가 발생했을 때에도 진원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일상비일상의틈,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일상비일상의틈,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향후 LG유플러스는 탄소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재사용 등 환경 분야에 대한 노력과 관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환경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전환하고자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지난 3월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 지난 5월 친환경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 전략모델인 ‘아이오닉5(IONIQ5)’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경영활동으로 인해 소비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과 함께 LG그룹의 환경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가치를 창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연 보존과 보호를 위한 기존 환경경영을 넘어 새로운 환경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사업 강화’, ‘그린 신제품 확대’의 3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영업활동에 따른 환경영향 최소화는 물론 환경친화적인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주력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경영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5대 핵심 과제로 ▲기술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설비 투자 강화(그린 신기술 및 공정 투자), ▲포트폴리오 개선(온실가스 저배출 사업 확대), ▲적극적 그린 제품 개발(에너지 고효율 제품·서비스 개발), ▲그린 신사업 투자 확대, ▲그린 파트너십 강화(협력회사 그린 경영 체계 지원)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통신업계가 고민하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부분의 문제까지 해법을 제시하며 탄소중립의 노력을 열심히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이런 노력에 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모든 탄소 배출 지표에서 꾸준하게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향후 미래지속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확실한 한방이 필요할 때로 보인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환경 경영 안내 모습. /캡처=최양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의 환경 경영 안내 모습. /캡처=최양수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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