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 2017~2019년 380위권, 1050여개 업체 중 중위권
환경 분야 ESG 활동·국내 수소산업 선점 등 친환경 중심 전사적 환경영향 저감 노력
두산만의 독자적인 ‘3P’ 기반, 차별화된 ESG 실천…각 계열사별 지속가능경영 실천
두산, 친환경 에너지로 ‘부활의 찬가’ 이어가…차세대 그린에너지·그린경제 적극 도입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편집자 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핵심가치로 내세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공동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강제로 제한하기 위해 각종 규제성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1982년 동안 연평균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8.2%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면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산업화를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루었지만 철강·조선·화학 등 전통적인 굴뚝 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CO₂)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고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가며 탄소 악당이란 오명을 썼다.

한국도 산업화를 거쳐 탈산업화(post-industrialization)가 진행되면서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이 경제활동의 중심적인 비중과 위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공장의 굴뚝을 막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도 일상에서부터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와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분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워치>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업 전분야에 걸쳐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두산(斗山)그룹(Doosan Group)은 무역·건설·주류·출판·전자·식품·금융업 등 주요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최장수 대기업이다. 1896년 8월 서울 종로에 개점해 면직물을 판매하는 박승직상점이 모태가 돼 출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승직상점은 불과 몇 년 사이에 동대문과 종로 일대에서 ‘배오개 거상’이라 불릴 만큼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인 ‘박가분(朴家粉)’을 제조해 판매하는 등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1925년 주식회사로 개편했다. 

1940년대 창업자 거상(巨商) 박승직(朴承稷)의 맏아들인 박두병(朴斗秉)이 경영권을 넘겨받고 ‘두산’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초대회장에 올랐다. ‘두산’이란 상호에는 ‘한 말 한 말 쌓아 산 같은 큰 기업을 이룬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1951년 10월 (주)두산상회를 설립한 후 1953년 두산산업(주)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무역업을 시작했다. 1966년 두산식품(주), 1967년 두산기계(주), 1970년 한국병유리(주)를 설립하는 등 사세를 확장해 갔다. 

1969년 박두병 회장은 지병을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1970년대 초부터 정수창 회장이 OB그룹을 이끌며 전문 경영인 체제가 시작된다. 이후 이 시기에 무역회사인 두산산업은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인다. 

두산그룹은 1980년대에 이미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1년부터 전문경영인체제를 넘어 박두병 회장의 장남 박용곤이 3세대 경영인으로 두산그룹 회장이 됐다. 박용곤 회장은 1980년대에 각종 계열사 설립과 기업인수합병(M&A·Mergers & Acquisitions)을 통해 그룹을 크게 신장시켰다.

하지만 1990년대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체제’ 등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밀려들면서 부침을 겪어야만 했다. 이를 계기로 두산그룹은 환경보호, 특히 수질오염 방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됐으며 이후 새로운 경영이념 및 사원 정신을 제정·선포한다. 또한 1998년 9월에 9개 계열사를 1개사로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주)두산이 출범하게 된다.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캡처=최양수

위기를 극복한 두산그룹은 현금 흐름을 대폭 개선하면서 그룹의 주력사업 방향을 소비재 부문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재편한다. 또 글로벌 인프라 지원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으며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을 통해 ‘제4차 산업 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에 대비한 새로운 미래 제조업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올해 들어 두산그룹은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한걸음 빠른 행보에 나선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 전담 그룹(태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TFT)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흐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계열사 수소사업을 묶은 TFT를 통해 그룹 수소사업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를 만들었다.

현재 두산그룹이 수소 비즈니스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글로벌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면 각 국가나 기업들은 전세계적인 친환경 그린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CO₂) 실질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과 관련해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이 최대 과제가 됐다. 

두산그룹에서 공개한 환경부의 내부기관으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를 통해 발표한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자료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뉴스워치>에서 두산그룹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탄소중립 관련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부분은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와 그룹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환경 보호·사회적 가치 공헌·지배구조 윤리경영) 경영 부분이 일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탄소중립 기획특집 21부 두산그룹 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주)두산으로 한정했으며 추후 두산그룹의 각 계열사에 대한 부분은 별도 기사로 보도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두산그룹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NGMS(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서 공개한 두산그룹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 /도표=최양수

두산그룹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큰 변동 없이 현상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명세서 배출량 통계’ 자료를 보면 두산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가 2017년 382위, 2018년 383위, 2019년 388위를 기록하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탄소배출 순위가 380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순위가 380위권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자료를 제출한 1050여개 업체 중에 중위권에 랭크됐다.

실제 두산그룹의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17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8만614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649TJ를 기록했고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2.2401tCO₂-eq였다.

2018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8만8239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727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51.0938tCO₂-eq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095tCO₂-eq가 늘었고 총 에너지 사용량은 78TJ가 증가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463tCO₂-eq이 감소했다.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 8만4294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 1689TJ로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9076tCO₂-eq를 작성했다. 

2018년에 비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3945tCO₂-eq, 총 에너지 사용량은 38TJ가 감소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862tCO₂-eq가 줄었다.

2017년에 비해 2019년에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850tCO₂-eq가 감소했고, 총 에너지 사용량은 40TJ가 증가했다. 에너지사용량 1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3325tCO₂-eq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두산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된 두산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자료. /캡처=최양수

현재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거래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에 따라 탄소배출권 3기가 시행되고 있으며 두산그룹의 공시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탄소배출권을 포함하지 않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잠정 탄소부채로 환산해서 계산했다.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른 올초 KAU20(2020년 할당배출권)  탄소배출권 시세인 tCO₂-eq당 1만9200원을 기준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산그룹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부채로 환산해 추정치를 산정한 결과 2017년은 약 16억5396만4800원, 2018년은 약 16억9418만8800원, 2019년은 약 16억1844만4800원으로 3년간 총 48억9085만44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추산됐다.

탄소부채 추정치 산정을 위한 KAU20 탄소배출권 시세가 올해 초 기준이기 때문에 산정값은 변경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인 KAU21(2021년 할당배출권)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1만15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8월 25일 기준 2만95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최고 거래액 수준을 유지 중이다. 

8월 25일 기준으로 탄소부채를 계산한 결과 2017년은 약 25억4124만8000원, 2018년은 약 26억305만500원, 2019년은 약 24억8667만3000원으로 총 76억3094만1500원의 탄소부채 추정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올초 기준에 비해 약 원이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탄소배출권 시세가 상승할 요인이 많기 때문에 기업 경영을 위해선 선제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또 정부가 감축목표를 상향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의 탄소배출 구매 부담이 적게는 수백억에서 수천억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잠시 둔화됐지만 본격적인 배출권거래제 3기 시행과 맞물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탄소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Conference of the Parties 26)에 참석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발표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8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기본법에 더해 국제적으로는 EU(유럽연합)에서 적극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도입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돼 두산그룹은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CSR 가치체계’ 안내. /캡처=최양수
두산그룹 홈페이지의 ‘CSR 가치체계’ 안내. /캡처=최양수

<뉴스워치>에서 두산그룹의 탄소 저감 노력에 대해 문의한 결과 “환경 분야 ESG 활동과 국내 수소산업 선점을 통한 친환경 사업 중심의 전사적 환경영향 저감”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두산그룹은 해상풍력 발전, 수소 연료전지, 수소 드론 등 친환경 신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는 한편 각 계열사별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세워 실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재, 지구환경, 파트너’(People·Planet·Partners)라는 두산만의 독자적인 ‘3P’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친환경 중심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재계에서 처음으로 4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당시 두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 놓여 있었다. 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기존 사업의 기술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울 것을 주문해 온 박 회장은 각 계열사의 신사업 분야에 힘을 모아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갔다. 또 두산그룹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30MW규모). /사진=두산그룹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30MW규모). /사진=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은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을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율은 70%에 달하고 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날개)와 타워 등의 부품 제작에 400여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2018년엔 국책과제로 8MW(메가와트)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18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왔으며 앞으로 기술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 사업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과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해 기기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해 이상 기기를 감지하고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벤틀리시스템즈와 함께 풍력발전기의 운전 상태, 발전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을 개발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개발한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정합성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풍력발전과 가스터빈에 대한 유지보수 시장 확대 시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분당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 분당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도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해 11월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과제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제주도청,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등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했으며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 운송, 활용함으로써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전주기(full cycle)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예정이다.

현재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제주도에서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MR)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 중이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은 전력 생산 시 탄소 배출이 없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원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를 17% 저감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빅데이터(Big Data), AI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 1만여t(톤) 절감이 예상된다.

(주)두산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KPI 실적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주)두산은 2020년 에너지 중점 관리 대상 사업장에서 사용한 총 전력량을 전년 대비 10.3% 절감했다. 또한 2020년 기준 78% 수준인 폐기물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90%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를 납품한 세계 최초·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두산그룹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를 납품한 세계 최초·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두산그룹

두산밥캣은 지속 가능한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개발 및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저탄소 사용, 유해 물질 저감, 자재 재활용,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을 실천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로더와 굴착기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이 사용되며 로더 운전실의 헤드라이너는 식물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진다. 향후 두산밥캣은 전기 굴착기를 비롯한 전기차량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밥캣 북미의 사무용 건물과 R&D센터(액셀러레이션 센터)는 글로벌 친환경 건물 인증인 LEED를 획득했다.

두산퓨얼셀은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수소, 감압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압 등을 활용해 더욱 깨끗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7월 준공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440kW(킬로와트)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했다. 이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석유화학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연료로 활용한다.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일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내장 필터를 갖추고 있어 공기 정화도 가능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제주도 본섬에서 마라도 등 3개 부속 섬에 공적마스크를 수소 드론 ‘DS30’으로 배송하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제주도 본섬에서 마라도 등 3개 부속 섬에 공적마스크를 수소 드론 ‘DS30’으로 배송하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두산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설립하고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해 2019년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을 출시했다.

DMI의 수소 드론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DMI는 장거리 드론 비행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로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DMI는 2019년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70km 거리 섬과 섬 사이 응급 구호 물품 배송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드론 실증도시 제주도에서 공적마스크 배송, 인명구조, 가스배관 모니터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DMI는 올 4월 네덜란드 정부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암스테르담 북부 지역에서 수소드론을 이용해 긴급구호품 배송, 에너지 설비에 물품 배송, 인명 구조, 설비 점검, 안전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메카텍은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실행, 목표치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한국에너지대상’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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