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친척들이 왕래하는 게 줄면서 명절 차례상도 간소화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타고 차례상이 간편식으로 대체되고, 온라인으로 주문·배달하는 풍경도 등장하고 있다. 한 신용카드 회사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명절음식을 간소하게 하거나, 16%는 아예 하지 않고, 52%는 밀키트 등 간편식 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바뀌고 있는 명절 문화의 한 단면이다. 차례(茶禮)와 제사(祭祀)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내용에서는 다르다. 차례는 명절을 맞아 돌아가신 조상을 공경하는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9.16 14:09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최근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임대주택 홀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소셜믹스(social mix)’를 주장하며 임대주택 공급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사회 갈등만 야기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내년 입주를 앞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임대가구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견본주택과 달리 특정 동 외벽 색을 달리하면서 임대 동 차별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도로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높이와 색깔이 다르다. 고층은 분양 동이고 저층은 이른바 임대 동인 것이다. 분양 동에 있는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9.15 09:37
-
[뉴스워치= 칼럼]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에 주식 관련 어플 하나 깔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기 힘들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주식 투자에 진심으로 뛰어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동학개미운동의 성과는 한국인들이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눈을 바꾸어놓았다. 이제는 주식투자가 더 이상 위험한 도박도 아니고 누가 한다면 뜯어말리는 투기수단도 아닌 안전한 투자로 여긴다.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이라는 좁은 틀 안에 머무르지 않았다. 해외투자로 눈을 돌려 미국, 중국 등지의 투자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칼럼
소영주 전문위원
2021.09.14 11:21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 사회가 돼 버렸다. 이러다 보니 기계가 우리의 ‘눈 역할’을 하는 씁쓸한 지경에 이르렀다. CCTV(폐쇄회로TV)는 교통용·산업용·교육용으로 생활 곳곳에 설치돼 있고, 미연에 사고를 예방하고 특정 범죄사건 해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순기능이 있다. 우리는 집을 나서는 순간 출처 불명의 시선을 받게 된다. 하루 평균 83회 CCTV에 감시당하는 처지에 놓인다는 통계치를 본 적이 있다. 생활 속에서 감시는 일상적인 일이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CCTV 대국’이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9.09 09:43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통계에 관한 이러저러한 언설을 종종 접한다. 그중에서도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는 문구는 널리 알려져 있다. 앞에 인용한 문구는 통계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통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류의 위험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통계치와 현실의 차이가 클 때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몇 달 전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국민 담화가 주택시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집값은 잡히지 않고 지속해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9.07 10:05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6월 페이스북에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2030∼2040년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구 구성 자체가 바뀌어 사회 구조가 뿌리째 흔들리는 '인구지진' 발생을 우려하면서 "피할 수 없다면 강도를 줄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산율 급감이라는 재앙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정부가 저출산대책을 내놓기 시작한 게 2005년이다. 2000년대 초반 급격한 저출산 기조가 위기감을 높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했고, 이후 5년 단위의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9.02 09:24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한때 우리 재벌 회장들은 경영권 후계 작업을 하다 배임·횡령죄로 구속이라는 위기를 맞는다. 그때 그들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여론 무마용으로 ‘1조원 사재 출연’이라는 ‘통 큰’ 약속을 한다. 하지만 그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읽은 모 일간지 칼럼에는 기업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 같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성공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좋은 경영과 그렇지 못한 경영은 어느 부분에서 차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31 10:34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대선을 앞둔 시기라서 그런지 우리 사회에 막말이 넘치고 있다. 이렇게 저급한 언어문화를 확산시키는 최전선에는 정치인이 포진해 있고, 이들을 추종하는 지지자들도 빠지지 않는다.갈등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자를 뽑는다면 정치인의 막말을 들 수 있다. 교통사고가 나면 핏대부터 세우고 보는 습성의 연장인지, 아니면 막말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치인들은 문제가 생기면 목소리부터 높이고 본다.‘개에게 물린 사람은 반나절 치료받고, 뱀에게 물린 사람은 3일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사람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27 09:09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정부·여당의 갈지(之)자 부동산정책이 이어지며 국민 불신과 시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 최근 고령자 종합부동산세 납부 유예가 백지화됐다. 과세기준 종합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60세 이상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납부를 집을 팔거나 상속·증여할 때까지 미뤄주는 법안이 국회에서 폐기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의 오락가락 부동산 대책은 이번만이 아니다. 여당은 종부세 개편과 함께 임대사업자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임대사업자들이 격렬히 반발하자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원이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25 09:30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구글은 직원을 채용할 때 전문성 이외에 책임감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품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지적 겸손’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는다. 우수한 머리도 좋지만,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인재를 찾는 것이다.지식이 사람살이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산업화 시대의 과실을 마음껏 향유한 서구사회에서는 이제 동양의 정신문화를 배우기 위해 많은 시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20 09:07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현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이 “지금이 인구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각종 지원책을 쏟아냈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젊은 세대들이 결혼하지 못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계를 책임질 만한 직장이 없고, 직장이 있더라도 삶의 보금자리를 갖기 힘들고, 힘들게 마련한 내 집이 있더라도 아이까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짐을 우리 청년세대들은 지고 있다.최근 우리나라 출산율이 0.84명으로 전 세계 198개국 가운데 꼴찌라는 발표가 나왔다. 우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18 10:01
-
[뉴스워치=칼럼] 장외주식 23년 동안 이처럼 개인들에게 피해를 많이준 주식도 없다. 2020년에 카카오뱅크가 장외주식 시장에 등장하였다.그 등장은 너무나 화려하였다. 시작부터 10만원을 넘어가더니 최고가 13만원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45조원을 돌파하였다. 시장가격은 그후 13만원의 최고점에서 낮게는 9만5천원까지, 상장전까지 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식이 되었다.이처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높은 인기는 무엇보다도 공모주식의 높은 경쟁률이 한 몫을 하였다. 공모주 시장에서 주식을 구입하지 못한 개인들은 공모전 시장인 장외주식에서
칼럼
소영주 전문위원
2021.08.13 16:14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정치는 4류’라고 한 지 26년이 흘렀건만 변한 게 없다. 외려 공인(公人)의 책임감도, 사인(私人)의 부끄러움도 상실한 ‘정치 건달들’이 더욱 판친다. 그들이 조선 예송논쟁 하듯 아무 말 대잔치와 말꼬리 잡기로 허송한 세월이 얼마인가. 검증(檢證)이라는 미명하에 여야 간에 또 경선 중인 같은 당 후보들끼리 ‘네거티브’가 벌써 시작됐다. 선거는 상대를 떨어뜨려야 내가 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즈음 여권 대선주자들이 일종의 휴전 선언을 한 것은 네거티브 공방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13 09:00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오스트리아 주거복지의 상징은 빈에서 노동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은 임대주택이다. 1930년대에 이미 세탁기가 구비된 공동 세탁 시설이 있었고 의료 시설과 식료품점, 회의실과 도서관을 갖췄다. 단지 내 시설에서 아이들의 저녁을 챙겨주기 때문에 부모의 퇴근 후 시간은 한결 여유로웠다. 집이 크다고 할 순 없지만 3, 4인 가족에게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한지 그릇 수까지 계산에 넣은 여성 건축가의 섬세한 손길 덕분에 매우 효율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꿈의 주택은 10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거뜬히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11 09:24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2000년대 들어 우리 건설사들은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 때문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출혈경쟁을 벌이다 보니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수주해 온 것이 탈이었다.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금액을 훌쩍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발주사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미청구공사는 증가한다. 미청구공사 상당 부분은 발주사들이 지급을 거절하면 결국 수천억원의 손실로 이어진다. 건설사들은 지난 수년 동안 해외사업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허리띠를 조이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기업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06 09:37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국민 담화가 주택시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는 물량 부족을 호소하는 시장 평가와는 달리 주택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해 입주 물량은 전국 46만 가구, 서울 8만3000 가구로 평년 수준”이라며 “2023년 이후에는 매년 50만 가구 이상 공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밝힌 올해 서울 입주 물량 8만3000 가구 중 절반 수준인 4만1000여 가구는 아파트가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8.04 09:36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K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갈고닦은 실력으로 K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BTS의 노래 여러 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대역사를 쓰고 있다. 빌보드 1위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빌보드는 미국 내 히트 순위를 가리는 차트로, 미국이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1위는 곧 세계 정상을 의미한다.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세계적인 K팝에 매료된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잘 알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K팝 및 한류 덕분에 젊은 친한(親韓) 세력이 세계 각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7.30 09:44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재건축 단지 조합원이 ‘2년간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새 아파트 분양권을 얻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백지화됐다. 이는 그동안 해당 법안으로 인해 전셋집을 구하려는 서민들의 폐해가 많았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2년 실거주’ 의무가 철회되면서 집주인이 들어가려 했던 물량이 시장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2년 의무화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6·17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7.28 09:27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절기상 대서(大暑)인 지난 22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사용이 올여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후 6시 기준 90.0GW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시간대 전력 공급능력은 100GW를 기록했고, 전력 예비율은 11.1%를 나타냈다.한여름 폭염이 쏟아지면 당장 걱정스러운 게 우리의 전력 공급이 충분한가이다. 가뜩이나 탈원전 정책 추진에 전력 생산량이 줄어든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걱정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2011년에 발생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재연될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7.23 09:47
-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정부는 고용통계 발표 때마다 “고용이 늘었다”는 언급을 빠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통계 분식(粉飾)에만 치중할 뿐 정작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역시 마찬가지다.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8만2000명 증가했다지만 고용 핵심 세대인 30대와 제조업 등에서의 감소세는 여전하다. 반면 60세 이상 0.8%P 증가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8.7%P 증가에서 보듯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칼럼
김웅식 기자
2021.07.21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