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칼럼] 장외주식 23년 동안 이처럼 개인들에게 피해를 많이준 주식도 없다. 2020년에 카카오뱅크가 장외주식 시장에 등장하였다.

그 등장은 너무나 화려하였다. 시작부터 10만원을 넘어가더니 최고가 13만원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45조원을 돌파하였다. 시장가격은 그후 13만원의 최고점에서 낮게는 9만5천원까지, 상장전까지 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식이 되었다.

이처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높은 인기는 무엇보다도 공모주식의 높은 경쟁률이 한 몫을 하였다. 공모주 시장에서 주식을 구입하지 못한 개인들은 공모전 시장인 장외주식에서 카카오뱅크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설레임에 회사의 가치를 떠나 주식구입이라는 맹목적 목표에 집중하여 너나 없이 주식을 구매하였다. 

카카오뱅크의 우리사주들의 적은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매수는 넘치는 시장에 매도는 부족하였기에 매도자 중심으로 시장이 연출되었고 당연히 가격 또한 매도자 중심의 가격에 매수자가 올라 구입하는 주식이 되었다.

또한 2020년 당시 거대자본을 가진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가격상승에 큰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강남역 사거리에도 카카오뱅크를 광고하였다. 

“상장전에 카카오뱅크의 주주가 되어라” 장외주식을 모르는 개인들에게는 현혹되기 충분한 광고였다. 그 당시 상식적으로 10만원이 넘어가는 주식을 구입하는 투자자는 개인들 뿐이었다.

수차 각종 언론 및 미디어 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고평가를 지적 하였다. 주식을 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당연히 현재적 가치를 무시한 카카오뱅크의 오퍼슈팅을 걱정하였다.

미래적 성장성에 무게를 둔 금융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보험과 카드 그리고 은행업무까지 포함된 KB금융에 시총 두배를 앞서는 것에 이해 할 수 없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아무리 생각해도 금융플랫폼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유는 회사매출의 90%가 은행업무로 이루어진 상태였다.

이런 주식을 장외주식 개인투자자들은 13만원부터 시작하여 상장 15일전까지  95,000원에 집중 매수 한 것이다. 이들에게 현재 카카오뱅크 주식가격이 성공한 주식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1년 6개월전에 구입한 개인들이 가장큰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소영주 전문위원
소영주 전문위원

이런 고평가 중심에 시장을 만들어낸 장외주식이 고질적 문제인 단주 거래로 가격을 결정하는 가격기준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민간업체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장외주식 자체가 제도권 밖에서 이루어지는 주식이기에 이런 민간업체들이 증권사와 연계하여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심지여 광고까지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그들의 책임을 결코 작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금 강조한다. 현재 시총 37조에 구매하는 개인들이 없길 바란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기준 선두권 은행에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덱스관련주로 기관 및 외국인들의 일시적 편입종목으로 단기성 상승을 보여주었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은 순리되로 돌아간다.

주식가격이라는 것은 기업의 성장실적에 바탕을 두고 가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여타 은행주의 실적과 비교 하여도 바탕이 없이 허공을 달려가는 주식처럼 느껴지는 것은 비단
필자뿐 이겠는가. 

다시 말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것이 지금은 현실 이라는 것이다.

소영주 전문위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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