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한국은 기초학문(基礎學文)에 대한 투자가 없다. 국어, 역사, 사회 등 인문사회 분야부터 수학, 과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까지 등한시(等閒視)한다. 민족상잔(民族相殘)의 비극인 6·25전쟁 이후 보릿고개를 넘어야할 정도로 빈곤한 시절을 겪으면서 부모세대에서는 “그것을 배우면 쫄쫄 굶어”라며 기초학문보다 실용기술을 배울 것을 강요하면서 기초학문에 대한 이미지를 안 좋게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19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때까지 우
기자시각
최양수 기자
2023.08.29 17:03
-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한반도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11일 오전 6시경 평양 남동쪽 약 8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무리했다. 이번 태풍은 여러 수치로 분석했을 때 특이점이 많은 태풍으로 기록이 됐다.지난달 28일 괌 서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2주만에 소멸됐다. 통상 태풍의 수명을 닷새 정도로 보는데 카눈은 이보다 3배가량의 긴 시간 동안 태풍의 세력을 유지한 셈이다. 그리고 카눈은 우리나라 내륙을 종단하면서 백두대간을 넘은 첫 태풍으로 기록됐다. 국내를 통과
기자시각
최양수 기자
2023.08.11 16:55
-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시중은행이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 확대에 나섰다.은행들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이다.은행에서 자신들의 기존 차주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지원해야 할 대출총액을 산정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협의를 통해서 신용 보증 지원 한도를 결정하는 것
기자시각
박현군 기자
2023.05.02 11:04
-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2021년 이후 전 세계적 고금리 경제환경 속에 건설·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스템 간 상호 리스크 전가가 이어지면서 불안정성이 동반 상승되고 있다.고금리 속 금융에 발목 잡혀 무너진 ‘건설·부동산’한국은행이 지난 2년 동안 유지해 온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자금시장의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금융권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부동산 시장과 건설산업을 침체의 늪으로 빠트렸다. 먼저 개인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개인대출의 금리 인상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를 의지를 꺾으면서 분양시장의 침체로 이어
기자시각
박현군 기자
2023.04.28 09:08
-
[뉴스워치= 정호 기자] 버터맥주라고 불리던 ‘뵈르맥주’를 두고 식약처가 내린 1개월 제조정지 행정처분이 유보됐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제조정지 여부 및 제재 수위를 다시 논의하기 위해서다. 프랑스어로 버터를 뜻하는 ‘뵈르’를 사용했으며 ‘버터맥주’로 홍보됐다는 것이 제재 사유다.제조사 ‘블랑뵈르비어’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8조 ‘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및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또는 광고’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맥주를 버젓이 버터맥주로 홍보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4.25 12:17
-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과 그 이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시중은행에 대한 상생금융 독려에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나왔었다. 마침내 이같은 우려가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월 14일을 기준으로 주요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식을 일제히 투매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외국인들은 4대 금융지주에서 빼낸 돈을 은행채 매집에 사용하면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가치를 인정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관치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공감대가 투매로 이어진 것이다.물론 주요 시중은
기자시각
박현군 기자
2023.04.05 11:08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오늘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서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알려진 윤 후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KT가 망가질 것 같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사내 이사들과 개인주주들은 윤 후보의 사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주말 간 고심을 거듭한 윤 후보는 결국 마음을 굳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폐기된다.앞서 이미 여당의 눈 밖에 난 윤 후보 입장에서는 대표이사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집요한 공격과 제동이 따라다닐 가능성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3.27 13:52
-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게 올해 3월은 악몽으로 기억될 만하다. 조현범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구속됐고, 사흘 뒤인 12일 대전공장 2공장이 전소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악재는 계속됐다.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갈 이수일 대표 또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지난 17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화재 피해 수습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망은 밝지 않다. 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
기자시각
소미연 기자
2023.03.23 11:25
-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미국에서 시중은행의 파산 소식이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켈리포니아주 실리콘벨리 지역에 위치한 실리콘벨리은행(Silicon Valley Bank, 이하 SVB)이 지난 10일(현지시각) 갑자기 파산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혹자는 이번 SVB 파산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자아낼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SVB는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실리콘벨리의 주요 IT벤처기업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둔 미국 상업은행 중에서는 16번째로 규모가 큰 대형은행이다. 실제
기자시각
박현군 기자
2023.03.14 09:27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위스키가 요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종류는 웃돈까지 얹혀 팔리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스카치, 버번을 비롯한 위스키 종류 수입액이 2억6684만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 2억7029달러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1억7534만달러보다 52.2% 증가한 수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빠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스키는 ‘아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지금의 인기는 위스키와 토닉워터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 문화 등이 뒷받침했다. 또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3.13 11:02
-
[뉴스워치= 정호 기자]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한잔?’이라는 말이 부쩍 무거워진 요즘이다. 달궈진 불판에서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 한 점과 소주 한 잔을 곁들이기에는 물가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은 지난 1월 수도권 내 삼겹살(200g) 가격을 전년 대비 12% 오른 1만9031원으로 집계했다. 소주 가격도 6000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3년 최저임금 9620원을 따져봤을 때 2시간 내내 일해도 삼겹살 1인분과 소주 한 병을 마시기 어렵다는 얘기다.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대형마트들은 3일 ‘삼삼데이’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3.03 09:37
-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지난해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은행권의 막대한 영업이익과 그에 따른 큰 폭의 성과급 지급이 논란이 되고 있다.실제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5대금융그룹 지주사들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73조4832억원, 영업이익 24조5561억원, 당기순이익 18조2009억원에 이른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의 고통 속에 신음하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현실과 단순 비교하면 큰 괴리감이 느낄만도 하다.5대금융그룹 과도한 이익실현, 상당부분 정부책임은행의 기본 수익구조
기자시각
박현군 기자
2023.02.17 09:25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업계에서 90% 상당의 이용률로 MaaS(호출형 이동 수단 서비스) 시장을 점령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7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으로 대법원에 판결을 넘길 예정이다.공정위는 카카오T의 가맹택시 ‘블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간격을 조절했다고 보았다. 쉽게 말하면 바로 코 앞에 택시가 아닌 상대적인 거리가 있는 카카오T블루 택시가 우선 배차되도록 조작했다고 본 것이다. 앞서 2019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2.15 09:25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취업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농담조로 ‘코딩 배울까?’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청년층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IT 기술이 전 사업 영역에 확대되면서 개발자는 말 그대로 회사의 경쟁력이 된 지 오래다. 지금도 많은 빅테크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도 앞다퉈 연봉을 높이며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지금도 이 미래를 담보로 수많은 초보 개발 인력은 희생당하고 있다. 3년 차 업계 관계자는 “실력을 쌓으려고 해도 부족한 일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2.06 11:11
-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국내 반도체 산업이 위기 신호를 보였다. 이른바 'K-반도체'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추락과 함께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물론 예상된 수순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 충격파의 정도는 훨씬 컸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지
기자시각
소미연 기자
2023.02.02 09:18
-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고물가·고금리 환경에 맞춰 한국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3년 간 지속돼 온 코로나19 펜데믹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 환경 속에서 한국경제의 근간이 하나둘씩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은행·건설·자영업 위기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곳은 건설·부동산 시장과 자영업자들이다. 지난 3년 간 지속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자금시장의 금리 상승을 타고 금융기관의 대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 인상은 필연적으로 PF대출금리 상승과 개인대출(신용·주택담보
기자시각
박현군 기자
2023.02.01 09:06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영화 ‘블레이드 러너2049’ 속 여주인공 조이는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이다. 홀로그램을 통해서만 대화하고 볼 수 있지만 주인공 K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인간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헌신적인 조이의 모습에 오직 프로그램일 뿐인지 독립적인 인격인지 의문이 남을 정도다.요즘 뮤직비디오, 광고, 게임 등 분야마다 등장하는 가상인간들의 모습 또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이를테면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선 롯데홈쇼핑의 ‘루시’ ▲디지털싱글을 발매한 크래프톤의 ‘애나’ ▲뮤직비디오 조회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3.01.11 09:27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예전 지스타는 그냥 개발사들끼리 모여 술이나 진탕 마시며 회포를 푸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 중심이 이제는 많이 변한 것 같다”전 게임 개발자 출신의 한 자영업자가 남긴 말이다. 2005년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소소하게 모여 게임 개발에 대한 애환과 고충을 나누는 장소였던 지스타는 어느덧 대규모 게임행사로 자라났다. 예전에는 개발사를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면, 지금은 입소문과 게임업체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머드급 행사로 자리잡았다.과거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던 현장은 어느덧 유저들의 발길이 몰리며, 거대한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2.11.21 18:16
-
[뉴스워치= 임준혁 기자]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항만 도시인 ‘말뫼’는 한국 조선산업과 인연이 깊다. 말뫼는 한 때 조선업으로 번창했던 도시다. 1970년대 코쿰스 조선소의 대형 골리앗 크레인은 ‘세계 최대 조선소’의 상징이었고, 말뫼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한국, 중국의 조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조선시장 주도권은 극동 아시아로 넘어왔다.코쿰스 조선소가 문을 닫은 1987년 이후로도 이 골리앗 크레인은 오랫 동안이나 무용지물이 된 채 그 자리에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2002년 9월 이 골리앗 크레인은 단돈 1달러에 현대중공업에 팔렸
기자시각
임준혁 기자
2022.11.01 17:56
-
[뉴스워치= 정호 기자]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교과서를 통해 배우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과서에 실린 이 소설이 명작으로 회자 되는 이유는 누구나 기억에 자리 잡은 첫사랑에 대한 공감대와 추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유통과 게임 전반에서는 최근 공감과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나가는 말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는 표현이 자주 떠오르는 요즘이다.최근 포켓몬스터, 디지몬, 케로로 빵이 차례대로 출시되고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를 꺼냈을
기자시각
정호 기자
2022.10.1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