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뿐만 아니라 ‘도쿄 영웅’들도 열 받아
방탄소년단 RM, 황대헌 공개 응원 및 지지
김지민·이수지·신봉선 등 연예계도 분노 폭발

강남 교보타워 B동 23층 대강의장에서 진행된 김연경 선수 에세이 출간기념회 [아직 끝이 아니다] 간담회 및 팬사인회 전경. /사진=최양수
강남 교보타워 B동 23층 대강의장에서 진행된 김연경 선수 에세이 출간기념회 [아직 끝이 아니다] 간담회 및 팬사인회 전경. /사진=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2022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베이징동계올림픽)가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인해 전세계 최대 동계 스포츠 축제에 생채기를 남겼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캐피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레인 변경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권을 중국 선수들에게 내줬다.

신체 접촉 없이 매끈하게 빈틈을 파고들었지만 심판은 비디오 판독 후 한국 선수들이 레인을 뒤늦게 바꿔 진로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2020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를 4강에 올려둔 ‘배구 여제’ 김연경(34)도 폭발했다. 김연경은 황대헌과 이준서가 황당한 판정으로 실격 처리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고 적어 분노를 나타냈다. 이 글은 밤 사이 8만 회 가까이 공유됐고 4만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와 함께 도쿄올림픽 영웅들도 분노를 표했다. ‘소년 궁사’로 양궁 2관왕에 오른 김제덕(18·경북일고)도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룰은 잘 모르지만 판정 이게 맞나요?”란 글을 올려 난감한 감정을 공유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체조선수로는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여서정(20·수원시청)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쇼트트랙 이거 맞아여?…화나”란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강소휘(25)도 인스타그램에 중국 선수가 경쟁자를 손으로 밀치는 영상을 올리고 “역대급 올림픽이다. 정말 누가 실격이라구요?”라고 판정에 의아함을 표시했다.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중국의 편파판정에 대해서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K-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문화로 자리를 잡는데 1등 공신 역할을 글로벌 인기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은 황대헌을 공개 응원했다. RM은 자신의 황대헌이 두 중국 선수를 제치고 1위로 나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박수,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코미디언 김지민은 “이쯤되면 페어플레이 하지 말아야 하나. 이번 올림픽은 정직하게 실력으로 이기는건 어렵나보다! 전국민의 눈에 1위, 2위인데 단, 몇명 눈에는 아니었나보다”라고 SNS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코미디언 이수지도 개인 SNS “우리 선수들 힘내요. 울지마요. 1등 우리꺼. 한복도 우리꺼 김치도 우리꺼. 그만 우깁시다”라며 심판의 판정에 이어 중국에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가수 채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열받아 미치겠다. 어찌 더 아름답게 추월하란 말이냐. 심판들아, 열받아. 어이가 없네”라는 글과 황대헌 선수의 영상을 올렸다.

배우 김지우는 “올림픽 심판 아무나 하나봐. 그러면 비디오 판독은 왜 하냐. 9살짜리 꼬마가 봐도 이해가 안간다는 상황. 왜 유독 우리나라 선수만 다 실격이냐”며 개인 SNS를 통해 황당함을 드러냈다.

코미디언 신봉선도 쇼트트랙 경기 실격 판정에 대해 개인 SNS에 “뭐?? 뭐라고?”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미 쇼트트랙 선수들의 실격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는 밤사이 심판의 황당 판정과 중국의 텃세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이 같은 편파 판정에 “빙상연맹 어떻게 대응하나 보겠다”, “이번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에 제소하라”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압박했다. 또 “한국이 만만하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안쓰럽다”, “억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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