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아이스크림 맛 제품 첨가한 소주, 앞다퉈 공개
무·논알코올 맥주, 건강 챙기는 소비자 사이서 성장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재미까지 챙기는 상품으로 확대 

[뉴스워치= 정호 기자] 주류업계가 점점 다양화되는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등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리오프닝’ 분위기에 맞춰 더욱 활기를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주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주류 업체들이 새로운 맛의 제품, 무·논알코올 맥주 출시 및 캐릭터 상품 등을 선보이며 트랜드 변화에 맞춰가고 있다.

소주의 제품군의 경우, 기존에는 과일주 제품 등이 주요 추세였지만, 아이스크림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점점 다양화되며 확대되고 있다.

이슬톡톡 캔디바./사진=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캔디바./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캔디바와 협업한 상품 ‘이슬톡톡 캔디바’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대적으로 도수를 낮춘 ‘처음처럼’의 제품군을 ‘빠삐코’, ‘꿀주’로 확대하며 기존 소주가 가진 쓴맛에 이미지에 변신을 추구했다. 또 기존 청하 제품에 탄산을 첨가한 ‘별빛 청하 스파클링’을 통해 기존 제품 이미지에 변신을 꾀하며 젊은 고객층의 입맛 취향을 공략했다.

‘무·논알코올 맥주’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져 보인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는 2012년 13억원이었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법에 의하면 무알코올 제품은 알코올이 전혀 없는 제품을 뜻하며, 논알코올 제품은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제품을 말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하이트 제로, 버드와이저 제로, 클라우드 제로, 칭따오 논알콜릭, 버드와이저 제로 등 각 주류업체가 앞다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알코올 부담을 줄인 해당 음료들은 주세법이 적용되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무·논알코올 맥주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맥주와 비슷한 맛으로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면서 숙취가 없고, 근육 저하 등 운동 인구의 부담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비맥주에서 선보인 굿즈./사진=정호 기자
오비맥주에서 선보인 굿즈./사진=정호 기자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펀슈머’(Fun+Consumer·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두껍 피규어, 스푼과 오프너를 합친 ‘스푸너’, 소맥제조기 ‘테라 타워’를 차례로 선보였으며, 일부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발포주 브랜드 ‘필굿’의 고래캐릭터를 넣은 메모장과 달력, 카스 맥주 병 모양의 오프너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두껍’, 오비맥주는 ‘랄라베어’ 등 각 사를 상징하는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전용관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이 다양화됨에 따라 그 수요를 맞추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은 가운데, 오는 7~8월에 여름 휴가 시즌이 겹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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