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하이트진로 테라, 출고량 증가 
CU, 홈술족·NO재팬 통해 수제맥주 업계 성장 
하이트진로 ‘새로운 광고’, 롯데칠성음료 ‘축제 후원’, 오비맥주 ‘논알콜 맥주’
리오프닝 맞아 광주·남해군 지역 축제 재개 

[뉴스워치= 정호 기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무더워진 날씨로 맥주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는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수제맥주 시장의 경우, ‘NO재팬 운동(일본 물건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이 늘어나며 크게 성장해왔다.

수제맥주 판매에 강세를 보이는 편의점 CU는 2020년 당시 전년 대비 맥주 판매량이 67.1%의 신장률을 보였다. CU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수제맥주 전문 제조업체 세븐브로이스와 협업한 곰표 밀맥주는 누적판매량 2500만개를 달성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식 맥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4월 18일~5월 13일 한 달간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테라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 9% 증가했다. 이전 한달(3월 18일 - 4월 13일) 대비로는 각각 85%, 95%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또한 최근 판매량이 이전보다 급증했고 1분기 매출 신장률 약 2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이마트에서 할인 중인 테라./사진=정호 기자
여의도 이마트에서 할인 중인 테라./사진=정호 기자

23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제맥주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주류업계 또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여름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급성장하고 있는 수제맥주 업계는 꾸준한 라인업 확대를 통해 무더운 날씨 속의 홈술족과 나들이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제맥주 노동주./사진=BGF리테일
수제맥주 노동주./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웹예능 ‘워크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손잡고 수제맥주 ‘노동주’를 선보였다. 어메이징브루잉과 워크맨은 지난 1월 장성규, 오마이걸 효정, 김기리가 출연한 ‘워크맨 – 수제맥주 공장 알바편’을 통해 소비자층인 2030대를 타겟으로 ‘노동주’를 공동 기획했다.  노동주는 퇴근 후 지친 직장인들이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필스너 계열 맥주로 완성됐다.

춘천 스퀴즈브루어리는 흑맥주·청포도 에일 등 말표 맥주 시리즈의 3탄으로 ‘말표 배 에일’을 출시하기도 했다. 낮은 알콜 도수와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국내시장에는 시판되는 맥주는 대부분 ‘라거’ 종류로 청량감 있는 맛으로 대중화돼 있다. 올해 여름에 맞춰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주류회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이트진로는 양동근, 이말년, 주호민 등 6명을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 ‘테라의 시대’를 새롭게 공개한다. 테라 맥주가 댐에서 방류돼 한강으로 흘러나오면서 시작한다. 한강에서 맥주를 담는 이말년, 맥주 온천수로 목욕을 즐기는 주호민 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2022./사진=롯데칠성음료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2022./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2022’에 공식 참여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맥주 판매 부스를 통해 현장에서 생맥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맥주를 판매하는 한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맥 포토존 등을 운영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 도수 0.05% ‘호가든 제로’를 대형마트 및 편의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밀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해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리오프닝에 힘입어 지역 축제 또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 축제인 ‘Beer Fest Gwangju’를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 전통축제 중 하나인 ‘마이페스트’(Maifest)를 다시 재개한다. 독일 민속놀이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맥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며 “여름이 본격 시작되는 6월에 맞춰 맥주업계의 판매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았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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