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고위험군 위주로 신속 진단 집중 시스템으로 전환
고위험군 아닌 사람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자가검사키트 받을 수 있어
준비→채취→검사→결과 확인 4단계 방식 사용 후 ‘양성’이면 선별진료소 방문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이 넘은데 이어 설 연휴가 지난 후에는 2만명이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델타 변이 등 기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고위험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는 고위험군 대상으로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해 조기치료 방식에 집중하는 체계로 전환됐다.

자가검사키트 컴퓨터그래픽./사진=연합뉴스
자가검사키트 컴퓨터그래픽./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안성, 평택, 광주, 전남에 대해 변화된 검사체계를 우선 적용했다.

29일부터는 개편된 검사체계가 전국 선별진료소(256개소)로 확대 적용됐으며, 다음달 3일부터는 임시선별검사소(204개소)를 포함해 전국 모든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까지 전면 확대 시행하게 된다.

다만, 변화된 검사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2월 2일까지는 전환 기간으로 현장 상황에 따라 변화된 검사체계를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라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새롭게 바뀐 검사체계에 따라 우선 순위 PCR 검사 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 내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자 ▲밀접접촉자(확진자와 접촉한 자) ▲격리 해제 전 검사자(수동감시자 포함) ▲해외입국자(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자) 등이다.

또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 ▲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 ▲휴가 복귀 장병 ▲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신속항원검사(전문가용, 개인용) 양성자 및 의료기관 응급선별검사 양성자가 우선 순위에 포함됐다.

우선 순위 검사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신분증, 재직증명서, 검사대상 지정 문자 등을 증빙자료를 지참하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 60세 이상은 증상여부 등 관계없이 검사를 원하는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우선 순위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로 스스로 양성, 음성 여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자가검사키트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로 허가 받은 제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제품명 : 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휴마시스(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 래피젠(BIOCREDIT COVID-19 Ag Home Test Nasal) 이렇게 3종류다.

자가검사키트 사용방법은 검사 전 준비, 검체 채취, 검사, 결과 확인 4단계로 이뤄진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기 전 손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필요할 시에는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 포장박스 등에 검체추출액통을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으므로 이를 참고해 자가검사키트를 열어 제품의 사용기한과 제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체추출액통을 꺼내서 덮개를 제거한 후 박스 또는 플라스틱 틀에 꽂아야 한다. 면봉을 뜯고 양쪽 콧구멍 1.5~2㎝ 깊이에 같은 면봉으로 콧속 벽에 닿은 채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질러 검체를 채취해야 한다. 이 때 면봉의 솜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사진=연합뉴스

검체 채취 후 검사 단계에서는 콧속에서 꺼낸 면봉을 검체추출액 통에 넣어 10회 이상 저어준다. 이후 면봉을 검체추출액통(튜브)으로 쥐어 짜내면서 꺼낸다. 제품에 따라 면봉을 부러뜨려 검체추출액통(튜브)에 넣기도 한다.

검체추출액통 입구에 마개(필터마개, 노즐캡, 필터캡 등)를 닫고, 테스트기에 검체추출액통을 눌러 3~4방울 떨어뜨리면 검사 단계가 마무리된다.

약 15분이 지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검사결과가 대조선(C) 한 줄이면 음성을, 시험선(T)과 대조선(C)이 두 줄로 나타나면 양성을 의미한다.

만약 시험선(T)과 관계없이 대조선(C)이 나타나지 않으면, 무효이므로 새로운 키트로 재검사를 해야 한다.

자가검사키트 결과가 양성일 경우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유전자 검사(PCR)를 받아야 한다. 사용한 검사키트는 제품에 동봉된 봉투에 밀봉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져가서 처리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 공식 블로그, 유튜브에서 구체적인 사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자가검사키트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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