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강한 확산세 이어져
주간 일평균 사망자 22명대 기록…3일 0시 기준 치명률 0.75%
2022년 백신 확보 물량 1억 5044만회분…방역당국, 3차 접종 당부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새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설 연휴가 끝난 시점에서 더욱 무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긴데 이어 3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2만 2907명(0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소 1만 6094명에서 최대 2만 2907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비율은 서울 32%, 경기 31%, 기타 27%, 인천 6%, 부산 4%로 주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었다.

일일 및 누적 확진환자 추세./캡처=김민수
일일 및 누적 확진환자 추세./캡처=김민수

누적 사망자의 경우 6812명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은 0.75%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3383명(49.66%) ▲70~79세 1873명(27.5%) ▲60~69세 1073명(15.75%) ▲50~59세 323명(4.74%) ▲40~49세 98명(1.44%) ▲30~39세 45명(0.66%) ▲20~29세 14명(0.21%) ▲10~19세 0명(0%) ▲0~9세 3명(0.04%)으로 고령층 사망자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4464만 1667명, 2차접종자 수는 4399만 7129명, 3차 접종자 수는 2726만 7684명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 비율이 계속 높아져도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한 이유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주 만에 80%를 돌파하면서 우세화됐지만, 위중증률 및 치명률은 0.42%와 0.15%로 델타 변이와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로 입원률은 높아졌으나, 중환자 및 사망자는 높아지지 않아 의료 대응 역량은 유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발맞춰 방역당국은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방역 체계를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439개소 중 428개소가 새로운 검사․치료체계 개편에 참여하고, 그 중 391개소는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며 “나머지 기관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방역당국은 3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백신 접종./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3주차 확진자에서 예방 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을 평가한 결과,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중증(사망 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2.0%, ‘2차 접종 후 확진군’도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79.8%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백신 도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해 국내에 들여올 백신 1억 5044만회분을 확보한 상태로 이 중 308만회는 2월 3일까지 도입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약 1억 4736만회분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13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5배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1차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꼭 이용해주길 바란다”며 “국외 사례나 연구는 물론이고, 국내 실제 접종 자료를 통해 접종효과가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으므로 3차 접종까지 신속히 완료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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