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에서 느낀 점은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소음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길가에 나가면 끊이지 않는 소음에 옆 사람과 대화조차 나누지 못할 정도였다. 오토바이 소음을 줄이면 여행객의 삶의 질이 좀 나아지려나.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베트남 여행에서 느낀 점은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소음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길가에 나가면 끊이지 않는 소음에 옆 사람과 대화조차 나누지 못할 정도였다. 오토바이 소음을 줄이면 여행객의 삶의 질이 좀 나아지려나.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뉴스워치]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정은 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크게 제한을 받고 있다. 

일상을 멈추는 데는 많은 불편과 부작용이 수반된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이들에게 물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중간거래업자 등 서민경제 전반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혼자 상상하는 시간이 잦아졌다. 

‘2주간 먹을 식료품을 미리 사서 집에 보관한다. 길거리엔 경찰과 군인이 지키며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한다. 전 국민이 2주간 집안에서 생활하며 진단검사를 받는다면 코로나 확산을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 대확산 시기에 해 본 상상이다. 

그런데 이런 상상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어느 생물학자가 쓴 칼럼에서 필자와 비슷한 생각을 찾을 수 있었다. 

‘2주가 너무 길면 1주일만 해도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개 사흘이면 본색을 드러낸다. 정부가 지정하는 필수 요원만 남고 전 국민이 1주일만 완벽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면 바이러스의 대이동은 일단 막을 수 있다. (중략)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서울시 혼자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5천만 국민이 모두 동참해야 한다. 추석이라는 시한폭탄이 재깍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최재천 교수)

#최근 배우 박시연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면서 스스로 ‘추락’을 부추겼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97%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전날 숙취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서 운전했다’는 기획사의 해명이 있었지만 불신의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몇 달 전에 읽은 종합일간지 칼럼에서 한 논설위원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상상으로 한 번쯤 해봤을 발상이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재범률은 43.7%다. 올해 상반기에는 8579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지난해보다 10.8% 증가한 것이고, 재범률도 46.4%로 더 높아졌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시 최소 징역 3년,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하도록 한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최근 당 회의에서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도입한 시동잠금장치는 시동장치와 음주측정장치가 연결돼 있어 시동 전 음주 여부를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는 운전자의 차량이나 통학버스 등에 설치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대 국회 때 관련 법이 발의됐지만 가족의 자동차 공동사용에 따른 불편, 대리 측정 가능성 등의 이유로 도입이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으려고 전자발찌가 도입됐듯, 도로에서의 ‘묻지마 살인’을 막기 위해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여행은 상상 속 일이 돼 버렸다. 언제쯤 해외여행의 문이 활짝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일본 대형 항공사들이 기내식 판매와 스마트폰을 통한 가상여행 개발 등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긴급사태선언 발령으로 여행을 즐길 기회가 줄면서 집에서 기내식을 먹고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된 풍경을 보면서 해외여행을 추억하려는 소비자 요구에 착안한 것이다.

몇 해 전 가족여행으로 갔다 온 베트남에서 느낀 점은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소음과 매연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길가에 나가면 끊이지 않는 소음에 옆 사람과 대화조차 나누지 못할 정도였다. 오토바이 소음을 줄이면 여행객의 삶의 질이 좀 나아지려나.

자동차는 소음저감 장치 덕분에 배기소음이 심하지 않다. 오토바이에도 이런 장치를 부착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오토바이를 생산할 때 소음저감 장치를 부착하면 문제는 해결될 일이다. 조용한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데 얼마의 돈이 더 들어가는지 모르겠으나 소음저감은 현지인과 여행객이 반기는 사업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김웅식 기자 (수필가) news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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