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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날씨 좋은 4월에 갑자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날씨가 좋아서 아니 외출이나 해볼까 하는데 짙은 황사로 목이 메케해져서…… 이 모든 걸 날려줄 공포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어릴 적 친구들이랑 재미 삼아 공책에 O, X를 그려놓고 “분신사바 오잇테 구다사이”라며 연필을 쥐고 빙글빙글 놀렸던 추억 아닌 추억이 생각난 겁니다. 정확히는 황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기보다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2004)를 정주행했기 때문일 겁니다.이 영화에서 서울에서 전학 온 유진이라는 학생은 일진 아이들로부터 심한 왕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4.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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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도리도리’ 이쪽 봤다 저쪽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할 때 습관이다. 그런데 이러한 독특한 행동은 대본 없이 사람들과 문답을 할 때 주로 나타난다. 정해진 대본을 읽을 때는 앞만 보면 된다.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리도리’하면서 ‘어~’ 생각하면서 멋쩍게 웃어 가면서 혹은 미간을 찌푸려가면서 가감 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러다 예기치 않은 실수도 나오고 정치권 언어라는 것이 ‘아’ 해도 ‘어’로 보도되기도 하지만, 그런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좀더 자연스럽게 친근하게 가감없이 국민들 앞에 서기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4.04.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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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사전투표에서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선거는 우리가 알다시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으나 지역별 개표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의 괴리가 컸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의 경우 시 단위 선거구의 거의 모든 행정동에서 민주당이 우세했으며, 민주당은 모든 지역구에서 사전투표 지지율이 본투표 지지율보다 높았다고 한다.서울 425개의 행정동, 부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낸 지역구의 192개 동을 분석하면 당일 투표에서는 박빙이거나 오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4.04.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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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일본의 대표적 조미료는 소금(塩), 간장(醬油), 된장(みそ)입니다. 이건 일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인스탄트 라면을 처음 만든 닛신라면(日清ラーメン)의 대표적인 맛 또한 소금, 간장, 된장 맛으로 요즘은 된장 맛 대신에 돈코츠(돼지 뼈) 맛으로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일본에서는 잘생긴 남자들을 ‘이케맨(イケメン)’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이케맨의 얼굴을 소금(塩) 얼굴, 간장(醬油) 얼굴, 소스 얼굴 등 조미료에 빗대어 분류하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일본인들 참 분류 좋아하죠? 어쨌든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4.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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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범야권의 총선 압승으로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현 정부 발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은 추진력에 적색등이 켜졌다. 대부분의 규제 대상 정책들이 야당의 여당 시절에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들로서 국회를 차지한 마당에서 정부에 협조할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이다.앞으로 부동산 조세정책에 있어 여야의 입장은 첨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변화로서 야권 내에서도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강경한 부동산 규제만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는 온건파의 등장이 점쳐진다. 정권을 뺏긴 주된 원인이 부동산 정책의
외부칼럼
뉴스워치
2024.04.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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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홍준표 시장과 김경율 비대위원 간에 때 아닌 ‘개’ 논란이 불 붙었다.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사냥개’에 비유하자, 김경율 비대위원이 홍 시장을 ‘개’에 비유하며 ‘개통령 강형욱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홍 시장은 또 다시 ‘개가 사람을 비난한다’며 맞받아쳤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물론, 국민의힘 지지자들마저 눈살이 찌푸려진다. 김웅 전 의원은 ‘홍 시장은 그럼 한동훈 위원장이 지명될 당시에는 왜 가만히 있었냐’며 여권 내에서
손수조의 이야기 정치 세상
뉴스워치
2024.04.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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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총선이 끝났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지역구 89석, 비례대표 18석 등 총 108석을,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지역구 161석, 비례대표 14석을 확보했으며, 이밖에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 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 소수 정당이 약간의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과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까지 더하면 야당은 192석을 확보하게 되어 앞으로 현 정부의 원만한 국정운영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일반적으로 선거의 3요소를 구도, 이슈, 인물로 꼽는다. 그런데 이번 선거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4.04.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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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깨꼬 깨꼬. 놀라지 마세요 잠깨는 소리에 수원역 시멘트 바닥에서 푸른 빛 기지개를 핍니다 깨꼬. 놀라지 마세요 바람 소리 보면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봄의 인사를 합니다 깨꼬. 깨꼬. 벚꽃이 지고 있는데 수원역 대리석 바닥 아래서 겨울잠만 자네요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오피니언
최양수 기자
2024.04.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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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거리마다 공원마다 벚꽃이 만발입니다.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초고속으로 만발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꽃잎이 매우 얇아 바람에 쉬 떨어져, 길어봤자 일주일밖에 가지 않는 벚꽃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어서 서둘러야 할 겁니다.벚꽃 잎이 흩날리는 거리를 걷기에 어디가 좋을까요? 사는 곳이 서울과 가깝다면 여의도, 경복궁, 석촌호수 등이 좋다고 하는데 그 어디든 나가보시죠. 내년에 피는 벚꽃은 결코 올해의 벚꽃은 결코 아닐 테니까요. 나가려면 우선 도시락부터 챙겨야겠죠?도시락에 뭘 넣을까요? 우리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4.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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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려고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의도가 있는 정치적 행위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행위는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했고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사진’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했다는 것이다.이번 선거에 유난히 대파 가격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부 보도를 보니 윤 대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4.04.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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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less is more’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안드레아 델 사르토(Andrea Del Sarto, 1855)’에 등장하는 이 구절은 ‘철과 유리’로 간결함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건축가 미스 반 데 로에의 건축 철학을 대변하는 말입니다. 형태는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며 기능이 없는 불필요한 모든 장식을 거부한 미스의 절제된 미학은 바우하우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사각형 평면을 여러 층으로 겹쳐 쌓아 올리고 전면 유리 벽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수직과 수평에 의한 기하학적 가변공간을 만들어내는 건축물은 19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4.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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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박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주 열린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결과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임종윤·종훈 형제가 찬성 측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사회를 장악했기 때문이다.당초 한미약품 오너 일가가 양분돼 첨예한 갈등 속에 열린 이날 주총을 놓고 갖가지 예측 시나리오가 나오는 가운데 모녀 측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경영권 분쟁의 열쇠를 쥔 쪽은 전체 지분의 약 20.5%를 지난
기자시각
박현 기자
2024.04.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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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박현 기자] GC(녹십자홀딩스)는 자사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GC케어가 지난달 29일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진태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와 현대카드 등에서 전략·운영·마케팅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ADT캡스와 티몬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8년에는 지오영 그룹 총괄사장을, 2022년부터 최근까지 한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그동안 IT, 금융,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해온 김 신임 대표는 앞으로 GC케어에서
사람들
박현 기자
2024.04.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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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지난 일요일은 부활절(復活節)이었다. 부활절은 그리스도교의 최대 축일이자 서구권 국가들의 연중 최대 명절로, 예수가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나무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부터 3일째 되는 주일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 가톨릭은 이날을 주님 부활 대축일, 줄여서 부활 대축일(復活大祝日)이라고 부르고 정교회와 개신교에서는 부활절 또는 부활 주일이라 한다. 우리는 이번 부활절에 특별히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열정과 기대를 품고 있다.그러나 이번 선거판은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 상황에 부닥
워치칼럼
뉴스워치
2024.04.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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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제가 유학하던 1990년대, 일본의 오에루(オーエル, OL)의 명품사랑은 유별났습니다. 일본에서는 사무실 여직원을 오피스 레이디(Office Lady), 줄여서 OL이라고 하는데, 그녀들은 명품을 사기 위해 일년치 월급을 모으고 모아 파리, 뉴욕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 현상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지금은 비행기 타고 해외로 나가는 대신 홈쇼핑으로, 백화점으로, 아울렛으로 명품을 사러 달려가지만 말이죠. 일본에서는 〈명품〉이라고 하지 않고 고급 브랜드 물건이라는 의미로 〈고큐브란도힌(高級ブラ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3.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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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池塘板(지당판)무대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열띤 환호를 광대에게 보내는 시선 뒤에는꿈을 품은 또 다른 시선이 있다무대에 오르는 날을 꿈꾸며하루를 만들어 가지만그곳은 어릿광대에게기회를 주지 않는다그 상처가 병이 되어어둠 속에 사로잡힌나를 가둔다상처만 남은 아픔가슴 한 켠에생채기로 변하고어둠 속을 걷는다꿈을 세다숨을 쉬다오늘도 무대 뒤에서눈물을 참아낸다내 손을 잡고 끌어오는 나를 발견한다나는 내게 미소로 답을 한다구원의 답가에 희망을 꿈꾼다눈을 가리던 사람들을 향해세상 속에 나를 던진다무대는 새내기 광대에게 몸
오피니언
최양수 기자
2024.03.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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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선거를 둘러싸고 온갖 흑색선전과 비방이 넘치고 있다. 각 정당은 상대 정당에 대해 무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세월이 지나 자신의 주장이 허구임이 밝혀져도 사과 한마디하지 않는다. 이래서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움에도, 여전히 흘러넘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비방뿐이다.선거는 민주주의의 생명선이자 통치 체제의 초석이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되어도 뜬소문은 여전히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소문은 항상 정치적 경쟁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쳤지만 소셜 미디어와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출현으
워치칼럼
newswatch
2024.03.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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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칼럼] “학교 친구가 너는 이상한(変な, 헨나) 애라고 그랬어”라고 어린 여자아이가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할머니는 “잘됐네. 그건. 칭찬이야” 그러면서 상자 속 모양이 다른 쿠키 하나를 발견해 꺼내 보이자, 아이는 “이건 실패작인데”? “아니 이건 당첨(当たり)이야”. “이것만 형태가 다른데?”“그러니 당첨이지. 가지고 태어난 걸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바꾸면 안 돼. 그건 네가 가지고 태어난 것에 충실하다는 의미니까.”이건 일본의 유명한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으로 2018년, 일본의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
최유경의 알쏭달쏭 일본어
뉴스워치
2024.03.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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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우태희 사내이사(사장·62세)를 중공업과 건설을 총괄하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우 신임 대표는 지난 1984년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대 정책학 석사와 2000년 미국 UC버클리대 경제정책 석사를 거쳐 2011년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우 대표는 1983년 행정고시 27회 수석합격 이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2006~2007년) ▲미주 한국대사관 상무공사참사관(2007~2009년)
사람들
최양수 기자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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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칼럼] 민주주의 무대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국가의 통치 궤적과 정치적 지형에 대한 집단적 평가를 하는 중추적인 순간이다. 그래서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선거는 입법기관의 구성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집권 정부의 성과에 대한 국민감정을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한다. 각 정당은 여론조사가 끝난 후 상황이 진정되면 유권자가 내리는 판단과 그것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 여겨진다.선거는 시민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표현하고 정책을 입법하며 정부 기능을 감독할 대표를 선택할 수 있는 민주적 권리를 행사할 기회를 제공한
워치칼럼
newswatch
2024.03.18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