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반기 기준 최대 매출…안랩·시큐아이 등 보안업체 호실적
'서비스형 랜섬웨어' 증가…랜섬웨어 구입 후 범죄 수익 나누는 형태
네이버 이어 카카오 불법 유통 근절 나서…북토끼 고소장 접수

[편집자 주] 바쁜 현대인들에게 뉴스는 흘러가는 소식과 같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뉴스가 나와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뉴스워치>에서는 이번 주에 지나간 뉴스 중 지나칠 수 있는 정보를 상기하고자 기획 코너 [Re워치뉴스]를 마련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랜섬웨어 사고는 복잡한 기술력을 갖추지 않아도 범죄를 시도할 수 있는 '서비스형 랜섬웨어'에 기인하고 있다. / 사진=SK쉴더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랜섬웨어 사고는 복잡한 기술력을 갖추지 않아도 범죄를 시도할 수 있는 '서비스형 랜섬웨어'에 기인하고 있다. / 사진=SK쉴더스

[뉴스워치= 김성화 기자]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고 이에 맞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생'이라 부르기에는 웃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존재하고 있다. 막으려는 방패와 이를 뚫으려는 창이 서로를 키워주고 있는 모습이다. 

■ 보안 기업 최대 실적 빛과 그림자…서비스형 랜섬웨어가 시장 키운다

한쪽에서는 사이버 공격을 막는데 비용을 지출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해커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구로 시장을 형성 중이다.

SK쉴더스는 최근 상반기 실적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373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이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 실적을 갱신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9% 증가했다.

안랩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032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안랩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매출액 2000억원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보안업체 시큐아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8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116% 상승했다.

보안에 대한 관심을 증가하고 있는 건 그만큼 사건·사고도 많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가 미국과 독일, 영국 경영진 6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1%가 AI 개인정보 유출 또는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는 보안 사고가 더 빈번하게 시도 되고 발생할지도 모른다. 지난 2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간한 ‘사이버 시그널’(Cyber Signal) 보고서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nsonware-as-a-service·RaaS)에 대해 다루었다. 서비스형 랜섬웨어는 개발자가 제작한 랜섬웨어를 구매해 범죄에 이용하는 행태다.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도 이용할 수 있기에 최근 늘어나는 랜섬웨어 범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2016년 3월 발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했던 서비스형 랜섬웨어 ‘케르베르(Cerber)’는 랜섬웨어 코드를 사들인 범죄자와 개발자가 수익을 6대 4로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르베르 개발자는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랜섬웨어 버전을 업데이트 하는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 카카오·네이버, 웹툰 이어 웹소설 불법유통 ‘근절’ 나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네이버웹툰이 지난 17일 웹소설 불법 유통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진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7월 2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토끼’ 운영진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

북토끼는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로 유료 웹소설을 무단 게재하고 여기에 도박과 성인 광고를 걸며 수익금을 취득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한국저작권보호원 ‘웹소설 등 저작권 침해 실태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개였던 웹툰 불법복제 사이트는 2017년 107개, 2020년 272개로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7월부터 자체 개발한 시스템 ‘툰레이더’를 통해 불법 웹툰 복제물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 TF’를 조직하고, 매일 불법 사이트와 작품명을 검색하고 있으며, 사이트 접속 차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드라마·웹툰·영화 등 K콘텐츠의 무단 유출을 막기 위해 경찰청과 함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로 불법유통 사범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김성화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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