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별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미래에셋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지켜
당기순이익에서는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대신·KB증권 순
대신증권,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증가율 각각 270.15%, 318.87%로 좋은 성과 기록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최근 2년 동안 주식 투자 열풍이 분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증권사 7곳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당기순이익 분야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단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아직 전반적인 매출 규모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우수한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여 주식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11일 <뉴스워치>가 국내 주요 증권사별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3곳이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증권사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022년 3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브랜드 평판 상위 7곳인 미래에셋·키움·삼성·한국투자·대신·KB·NH투자증권(브랜드 평판 순) 등이다.

2021년 증권사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그래프=김민수
2021년 증권사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그래프=김민수

먼저 2021년 증권사별 영업이익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조 4854억 7600만원으로 가장 우수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원을 넘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삼성증권(1조 3086억 8300만원), 한국투자증권(1조 2939억 6600만원), NH투자증권(1조 2939억 4500만원), 키움증권(1조 2088억 8500만원)으로 총 5곳이었다.

2021년 영업이익 순위./그래프=김민수
2021년 영업이익 순위./그래프=김민수

대신증권(8855억 4900만원)과 KB증권(8212억 7400만원)은 8000억원대로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순위가 변동됐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 4502억 3400만원으로 제일 최상단에 위치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 1834억 3800원으로 두 기업의 격차는 약 2667억 9600만원 정도였다.

2021년 당기순이익 순위./그래프=김민수
2021년 당기순이익 순위./그래프=김민수

나머지 증권사들은 당기순이익에서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삼성증권(9653억 3800만원), NH투자증권(9314억 6400만원), 키움증권(9101억 7200만원), 대신증권(6158억 2300만원), KB증권(6002억 91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증권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성장률에서는 대신증권이 가장 우수했다.

2020년과 2021년 사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계산해보니 대신증권은 각각 270.15%, 318.87%를 기록하며 세 자리수 %를 보였다.

영업이익 증가율./그래프=김민수
영업이익 증가율./그래프=김민수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증권(90.03%), 한국투자증권(70.06%), NH투자증권(64.36%), KB증권(41.89%), 미래에셋증권(32.97%), 키움증권(24.76%) 순이었다.

또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대신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104.9%), 삼성증권(90.11%), NH투자증권(61.47%), 미래에셋증권(41.84%), KB증권(38.33%), 키움증권(28.89%)이 차례로 배치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율./그래프=김민수
당기순이익 증가율./그래프=김민수

2020년과 2021년에 대부분의 증권사가 우수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저금리로 인한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약자) 투자 현상이 조금씩 잠잠해지고 있는 관계로 증권업계 호황이 계속될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에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관계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투자가 활성화됐기 때문에 주식 투자 열풍이 쉽사리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언제쯤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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