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후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 철저히 준수
기억력 증진과 같은 각종 거짓·과장 광고에 속지 말아야
D-7일, 규칙적인 식사로 평소 신체리듬 잘 유지해야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완화한 단계적 일상 회복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수능인 만큼 수험생 모두가 유의사항을 미리 숙지하고, 반드시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험생은 수능 전과 후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수능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수능 특별방역기간이 운영되고, 이 기간에는 각종 시설에 대한 정부 당국의 방역 점검이 이루어지는 만큼 수험생은 친구와의 소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하는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수능시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수능시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올해 수능 시험장은 일반·자가격리·확진 등 수험생의 현재 건강 상태에 따라 구분해 운영된다.

일반 수험생은 본인에게 배정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면 되지만, 이때에도 반드시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특정 시간대에 몰려 도착할 수 있고, 모든 수험생에 대해 입실 전 체온 측정·증상 확인 등이 이루어지므로 입실 시간보다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며 “일반 마스크도 가능하지만, 될 수 있으면 KF94 동급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게 된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가 수능 시험장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수능 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격리 또는 확진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격리 또는 확진 사실 ▲수능 응시 여부 ▲연락처 등을 통보해야 한다.

교육부는 관할 교육청에서 신고 받은 내용을 토대로 수험생이 응시할 시험장(병원·생활치료센터·별도시험장 등)을 배정해 안내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가 격리 또는 확진 수험생은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친인척, 담임교사 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며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자가 격리 수험생도 반드시 KF94 동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당국은 수능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거짓·과장 광고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온라인 판매 게시물에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억력‧면역력 증진’, ‘심신안정’, ‘총명탕’ 등의 내용을 광고한 판매 사이트 1016건에 대해 부당 광고 여부를 집중 점검한 결과, 19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거짓, 과장광고./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거짓, 과장광고./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점검은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식품‧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거짓‧과장 광고 등 부당 광고 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거짓·과장광고 87건(44.8%)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55건(28.4%)▲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27건(13.9%)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 광고 15건(7.7%) ▲건강기능식품임에도 사전에 자율심의를 받지 않았거나 심의 받은 내용과 다른 광고 9건(4.7%) ▲소비자 기만 광고 1건(0.5%) 등이 적발 대상에 올랐다.

식약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일반 식품인 홍삼 음료에 ‘항산화, 기억력 저하 개선’ 등으로 광고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만드는 광고와 일반 식품에 한약 처방명인 ‘경옥고’, ‘총명탕’ 등으로 광고해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만드는 광고를 꼽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험생의 건강을 위해서는 근거가 불확실한 약물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영양소가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평소와 달리 과도한 영양분을 섭취하거나, 불안감 및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카페인 음료 등을 많이 먹어서는 안 되다고 조언했다.

소화기질환 예방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소화기질환 예방법./사진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수험생이 걸리기 쉬운 소화기 질환으로 소화불량증, 위염, 소화성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을 꼽으며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권장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신선한 채소, 현미,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고, 이와 반대로 인스턴트 식품, 짠 음식은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수능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금연과 금주는 당연히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은 계속 긴장하거나, 억압된 정서 상태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모든 수험생들이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잘 준비해 최선의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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