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정기주총서 중장기 전략 방향 공유…성장·수익·기업가치 제시
인접 산업군 투자 모색…M&A 분야는 플랫폼·B2B 등 전망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LG전자가 26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에 걸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커넥트홀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장 입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존을 마련하고 현장에 방문하는 주주들을 맞이했다. 또 LG전자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도전과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LG 랩스(Labs)의 다양한 제품은 물론이고,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소재나 가전 접근성을 높이는 컴포트 키트(Comfort Kit)와 같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ESG 전시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장인 조주완 최고경영책임자(CEO·Chief Executive Officer) 외에도 류재철 생활가전(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박형세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장, 은석현 전장(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차량용 전기·전자장비)사업본부장, 장익환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Chief Financial Officer),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이번 주총은 LG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조 CEO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조 CEO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열린 주총을 강조한 만큼 현장 진행과 함께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펼쳐져 해외에서도 온라인 참석이 이어졌다.

이날 주총은 조 CEO의 개회선언으로 시작을 알렸다. 조 CEO는 개회선언에서 주주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올해 주주총회는 주로 회의 목적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과는 달리 사업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는 한편,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의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 CEO는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business to business)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확장현실(XR·Xtended Reality)이나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특히 LG전자의 사업본부장들은 조 CEO가 제시한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춰 자신이 맡은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회사 경영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도 CEO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최고경영진이 함께 답하며 소통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목표로 하는 ESG 경영활동의 노력에 대해서도 다시금 강조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 속에 LG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2년 연속으로 글로벌 상위 10% 기업에 선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3개년(2024사업연도~2026사업연도)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주주환원정책의 주요 내용은 ▲배당기준일 변경 ▲배당주기 변경 ▲기본(최소)배당액 설정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이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의장을 맡아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최양수 기자

조 CEO는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주주가치를 지속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또 이날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인수합병(M&A·Mergers & Acquisitions) 분야에 대해 “우리가 신성장동력으로 가진 플랫폼, B2B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하면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이날 주총은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김창태 CFO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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