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친환경 미래소재 ‘균형 성장’, 한발 앞선 미래 비전·기술로 업계 선도
‘제2 창업’ 각오…“박태준 초대 회장 유지 받들어 세계 최강 포스코 만들 것”

[편집자주] 포스코그룹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철강회사, 굴뚝기업의 한계를 넘어 첨단소재 미래기업으로 재도약 기회를 잡았다. 그룹의 방향성은 보다 분명해졌다. ‘세상에 가치를 더한다’는 새로운 슬로건을 앞세워 ‘국민기업’에서 ‘기업시민’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포스코의 역할을 ‘기업’에서 ‘시민’으로 확장해 경제적 수익을 통한 창업이념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실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존·공생의 가치 추구,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리더가 바로 최정우 회장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이래 5년간 가장 역동적이고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7월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7월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포스코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출범을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첫 출발점으로 삼았다.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 성공의 신화를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친환경 미래소재는 최정우 회장이 낙점한 미래 먹거리다. 때문에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미래 사업 투자 확대는 최 회장의 성장 전략이자 승부수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초불확실성 시대를 헤쳐가기 위해선 기존 사업을 끊임없이 단련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유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면서 “사업 정체성이 철강에서 친환경 미래소재로 거듭날 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차전지소재(46%), 철강(35%), 친환경 인프라(15%) 순으로 투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신사업 집중 육성으로 당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철강과 비철강 비중이 동등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화학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음극재를 동시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완성했다. 2050년 700만t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수소 사업 밸류체인도 완성 단계다. 선제적 투자로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의 지원하에 각 계열사들은 ‘업계 최초’, ‘국내 최초’ 기록을 잇따라 확보하며 그룹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 철강 부문 사업회사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중장기 탄소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 최초 탄소저감 브랜드 ‘Greenate certified steel’을 론칭했다.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회회사로 변신을 예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역시 국내 기업 최초다. 포스코퓨처엠은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획득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사업회사 포스코가 2022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이다. 철강업계에서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이번 평가 결과로 포스코는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 명예기업(3년 이상 연속 최우수사)’이라는 영예를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급망 강건화, ESG 대응강화, 전(全) 밸류체인으로 관점 확대를 추진 방향으로 설정한 뒤 성과공유제, 1~2차 대금 직불체계, 벤처육성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8가지로 확대 개편했다. 모기업의 안정적 경영과 선도적 역할로 그룹의 뿌리를 지키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정우 회장이 지난 4월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 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특히 박태준 초대 회장의 묘소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 4월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 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특히 박태준 초대 회장의 묘소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포스코

최 회장은 내적 성장에도 힘을 쏟았다.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내세워 ‘100년 기업’의 청사진을 그렸다. ‘더불어 함께 발전한다’는 목표하에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추진(함께 거래하고 싶은 회사)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을 통한 신성장사업 발굴 기반 마련(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 ▲2050 탄소중립 달성 선언 및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기여(함께 환경을 지키는 회사) ▲안전·보건 및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지원(함께 미래를 만드는 회사)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롤모델 제시(지역과 함께 하는 회사)를 5대 브랜드 활동으로 추진해왔다. ‘기업시민’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실제 포스코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중소기업 근무 여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까지 5년 동안 협력사 임금인상 재원 총 3153억원을 지원했고, 자녀 장학금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과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립 등 총 404억원을 협력사 근로자 복리후생 재원으로 내놨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저출산 문제해결 세미나 개최로 정부·국회·연구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히 사내 출산친화 문화 정착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국내 기업 중 최초 도입이다. 최 회장은 임원들의 솔선수범, 구성원 역량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강조하며 내실경영을 강화했다.

최 회장은 창립 55주년을 맞은 올해 100년 기업을 향한 다짐을 분명히했다. 지난 4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태준 초대 회장을 참배하며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생전 마지막 당부를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도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했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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