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리드하는 선도 기업으로 부상
기존 통신사업 넘어 디지털 전환에 속도, 괄목할 성과
KT DIGICO를 통해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탈바꿈
DX 강화로 미래 지속가능경영 위한 필수 과제 해결

[편집자 주]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전쟁터다. 남들보다, 다른 업체보다, 외국보다 빠르게 훌륭한 결과물을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발전이 없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2000년대 들어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의 정의는 굳이 중요하지 않다. 그 기업만이 가진 장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만든 내부 문화, 이전까지 없던 신기술 등 무엇이든 혁신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들은 어떠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또 혁신으로 해당 기업이 꿈꾸는 현재와 미래 가치는 무엇일까. 기업들이 각자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혁신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뉴스워치>에서는 이와 같은 혁신 DNA를 갖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해 연속 기획으로 조명해 봤다. IT, 전자, 에너지, 유통, 음식료품 등 대한민국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뛰고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혁신의 이모저모를 다루는 코너를 마련했다.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 사옥 입구. /사진=최양수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 사옥 입구. /사진=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제4차 산업 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 시작된 이래로 산업 혁명의 흐름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여 왔다. 국가와 기업에서는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그 개념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명시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조용하던 호수에 작은 돌을 던져 물결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4차 산업 혁명의 파고(波高)는 점차 높아져만 갔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는 IT와 접목한 비대면 언택트(Untact) 방식의 100% 온라인 비대면 솔루션(Untact Solution)이 중요해졌다. 이로 인해 각각의 기업에서는 차세대 디지털(Digital) 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게 됐다.

이제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일반 사람들까지도 인지(認知)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모든 산업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은 보편화가 됐다.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및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Big Data),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확장현실(XR·Xtended Reality), 혼합현실(MR·Mixed Reality),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소프트웨어(SW·software) 등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과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 사옥 입구. /사진=최양수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 사옥 입구. /사진=최양수

최근에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세계) 시대의 변화된 환경에 맞게 각 산업에서는 DX(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가 강화되고 있다. 결국 기업의 디지털 혁신은 미래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을 위한 필수 선결 과제됐다.

국가 기반 시설인 통신 역시 미래 시대를 위한 디지털 혁신은 꼭 이루어야 하는 부분이 됐다. 이런 점에서 KT는 디지털 혁신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통신 기업으로 유선전화, 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통신방송융합, 유무선 컨버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1981년 3월 한국전기통신공사법이 제정되고 같은 해 6월 한국전기통신공사 정관이 제정되면서 설립에 초석을 다졌다. 이후 같은 해 12월 10일 체신부로부터 분리돼 신설된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시작됐다.

이후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공사의 민영화 계획이 추진됐고 1989년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전환됐다. 1990년대에는 ‘한국통신’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디지털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경영혁신을 이뤘다.

2002년부터 상호를 (주)KT로 변경하고 완전 민영화를 이뤘다. KT는 유선통신부터 무선통신, 이동통신, 초고속 통신망에 이르기까지 한국 통신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 사옥 입구. /사진=최양수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 사옥 입구. /사진=최양수

현재 KT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KT는 이제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회사 매출의 40%가 비(非)통신 영역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탈통신’(脫通信)을 통한 디지털 혁신이 완성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KT는 국내 대표 통신사이자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유·무선 글로벌 ICT 그룹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4G)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세계 최고 수준의 5세대 이동통신(5G·IMT-2020) 상용화와 IoT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미래융합 사업의 투자 개발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IT,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 등의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워치>에서 KT 관계자를 만나 문의한 결과 “KT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하고 있으며 이 점이 KT만의 혁신이다”며 “KT는 단순한 통신을 넘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2022년 통신사업자로 쌓아 온 역량을 기반삼아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도약을 계속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클라우드(Cloud), 미디어, 금융 등 신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T 원IDC 테라급 네트워크 증설. /사진=KT
KT 원IDC 테라급 네트워크 증설. /사진=KT

구현모 대표는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안정’, ‘고객’, ‘성장’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올해를 서비스매출 16조원대에 도전하는 새로운 성장 역사를 쓰는 해로 삼자고 밝혔다.

KT의 변화는 주가와 실적 등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KT는 2021년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1%, 41.2% 증가한 수치다.

7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를 달성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도 5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기존 통신 사업과 DIGICO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플랫폼과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공공 및 금융 분야 클라우드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꾸준한 투자로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business to business)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KT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Amazon Web Services)와 클라우드, AI, 미디어 등에서 전략적 협력 계약(SCA·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맺으며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에도 공들이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 공동 연구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해 현대중공업, KAIST, 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는 ‘AI원팀’은 인공지능 1등 대한민국이란 목표 아래 꾸준히 가동 중이며 결성 이후 LG전자, 동원그룹, 한국투자 등이 합류하는 등 외연을 넓혔다.

KT AI 서빙로봇. /사진=KT
KT AI 서빙로봇. /사진=KT

현대중공업그룹과 로보틱스(Robotics) 분야에서 5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지고 지능형 로봇, 물류 플랫폼 혁신 솔루션 개발에 협업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지난해 KT의 미디어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신설법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PC온라인 모바일 등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Over The Top) KT ‘시즌’(Seezn)을 독립법인화했다.

2023년까지 원천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知識財産權) 1000개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100개 이상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사업 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밖에 신사업 분야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지난해 출범 4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고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도 마무리됐다. T커머스 사업자 ‘KTH’와 모바일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KT 알파’로 지난해 6월에 출범했다.

올해 KT는 부동의 1위를 지키는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등 미디어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인증·결제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usiness to Consumer) 플랫폼 서비스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KT 남구로 IDC 오픈. /사진=KT
KT 남구로 IDC 오픈. /사진=KT

KT클라우드 설립으로 독립법인화를 선언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백본망과 IDC를 기반으로 AI, 블록체인(Blockchain)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이퍼스케일AI컴퓨팅(HAC)’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필두로 고비용의 인프라 때문에 망설였던 기업과 기관들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다른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에도 계속 힘을 싣고 있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에서는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중대형 기업고객과 소상공인 공략에 힘쓰고 있다. AI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서빙로봇’에 이어 올해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하고 서비스 로봇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을 꾀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다”고 당부하면서 네트워크 안정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 기술 강화와 함께 원칙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또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더 빠른 성장을 위해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면서 “기존 통신사업은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디지코 사업은 10년 이상의 고성장을 할 수 있는 영역으로 혁신을 더해 빠른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비대면 경제, 인구구조 변화 등 기업 가치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자”고 덧붙였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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