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유일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 ‘아이부자’ 운영
자녀 스스로 돈의 소중함 및 용돈 관리 필요성 터득할 수 있어 호평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손님경험혁신’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 전개

[편집자 주]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전쟁터다. 남들보다, 다른 업체보다, 외국보다 빠르게 훌륭한 결과물을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발전이 없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2000년대 들어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의 정의는 굳이 중요하지 않다. 그 기업만이 가진 장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만든 내부 문화, 이전까지 없던 신기술 등 무엇이든 혁신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들은 어떠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또 혁신으로 해당 기업이 꿈꾸는 현재와 미래 가치는 무엇일까. 기업들이 각자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혁신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뉴스워치>에서는 이와 같은 혁신 DNA를 갖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해 연속 기획으로 조명해 봤다. IT, 전자, 에너지, 유통, 음식료품 등 대한민국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뛰고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혁신의 이모저모를 다루는 코너를 마련했다.

하나은행 본점./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사진=하나은행

[뉴스워치=김민수 기자] 현재 은행마다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라는 개념 자체를 자녀에게 교육시키는 게 사실상 쉽지 않고, 자녀 시각에서는 금융 관련 용어들이 생소하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은행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 서비스의 길을 제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작년 6월 출시한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애플리케이션이 자녀를 둔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당시 하나은행은 해당 애플케이션에 대해 올바른 금융교육이 필요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자녀 세대인 Z세대가 다양한 금융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부자가 되는 건강한 금융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모으고, 쓰고, 불리고, 나누는 경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 금융에 대해 알아가는 형식으로 구성했다”며 “부모와 약속한 미션 달성 시 용돈을 받고, 수고와 노력을 통해 번 용돈을 사용하면서 돈의 소중함과 용돈 관리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부자는 국내 금융권에서 유일한 부모·자녀 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Z세대인 자녀 회원과 X세대 부모 회원이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 활동을 체험하고 부자가 되는 경험을 같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용돈을 받는 Z세대 자녀 회원과 용돈을 주는 X세대 부모 회원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작용을 필수 요소로 적용해 금융 교육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아이부자 서비스 소개 이미지./사진=하나은행
아이부자 서비스 소개 이미지./사진=하나은행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기존에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 인증이 가능하면 연령에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만 14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부모의 휴대폰 동의 절차를 통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서비스를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세부 항목을 보면 ▲모으기(용돈·아르바이트·저축) ▲쓰기(결제·송금·ATM 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과 같은 ‘금융 기능’과 ▲부자 MBTI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 ‘금융역량 개발 콘텐츠’가 구성돼 있다.

먼저 ‘모으기’는 부모 회원이 자녀 회원에게 모바일로 간편하게 용돈을 보낼 수 있고, 정기 용돈을 등록할 수 있다.

집안일 돕기, 학습지 끝내기, 강아지 목욕시키기와 같이 자녀 회원이 원하는 아르바이트를 부모 회원에게 허락 받은 뒤 완료하거나, 부모 회원이 제안한 아르바이트를 완료하고 인증샷을 찍어 보내면 약속된 용돈을 보상 받을 수 있게 꾸며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녀 회원은 용돈을 ‘그냥 받는 돈’이 아니라 ‘정당한 가치’로 인식하는 경제 관념을 익힐 수 있다”며 “모으기 중 ‘같이 모으기’ 기능은 저축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쓰기’는 모바일 제로페이를 이용해 편의점, 분식집, 문구점 등 제로페이 가맹점 어디서나 간편하게 쓸 수 있다. 아이부자 애플리케이션 회원끼리 돈을 보내거나, 본인 명의 계좌로 보내는 송금 기능도 탑재됐다. 하나은행 ATM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만원 단위로 현금도 찾는 것 역시 가능하다.

주식투자 체험을 할 수 있는 ‘불리기’는 부모가 주식을 사고, 아이는 부모의 계좌를 같이 보면서 주식을 경험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자녀 회원이 주식 매매 조르기 기능을 통해 부모 회원에게 주식 매입과 매도를 요청하면 부모 회원은 자녀 회원과 상의한 뒤 요청 주식을 사거나, 팔아주는 방식이다. 자녀 회원은 부모 회원 계좌를 보며 수익을 확인하는 등 실제와 같은 투자를 체험할 수 있다.

끝으로 ‘나눔’은 어린 시절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소액부터 시작해 나눔저금통에 적립하는 기능으로 자녀 회원들은 적은 금액부터 손쉽게 기부를 경험하면서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아이부자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포인트들을 찾아내어 서비스화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부모·자녀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한 요구들을 반영해 애플리케이션 리뉴얼 진행하고, 아이부자 브랜딩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녀가 용돈이 필요할 때마다 주는 것보다는 주 또는 월 단위로 정기적인 용돈을 주고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것이 자녀 금융 교육의 시작”이라며 “아이부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충분히 알찬 금융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홈페이지./캡처=김민수
하나은행 홈페이지./캡처=김민수

하나은행의 디지털 혁신은 아이부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년 12월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 홈 화면 전면 개편에 따른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의 니즈와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맞춤형 UI·UX 및 컨텐츠를 구성했고, 관계사 6곳의 SSO (Single Sign On)을 통한 고객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했다.

여기에 추가로 제휴사(카옥션, 넷마블 등)들과 연계를 통한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고, 제로페이 상품권 결제기능 확대 등 하나원큐 내 결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비로그인 홈 화면 신설해 누구에게나 다양한 금융상품 및 재테크 관련 콘텐츠를 열람하게 한 점도 특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각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 기반 확보 예정 및 온고잉 리뉴얼 방식을 통해 고객 의견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상시 개편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이와 같은 행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2030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ESG 금융’이라는 3가지 경영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중 ‘플랫폼 금융’ 전략은 ▲지급결제 중심의 금융 생태계 확보 ▲디지털 손님경험혁신을 위한 조직 강화 ▲신성장 동력 강화를 통해 ‘플랫폼 금융’의 혁신 가능 성장 추구 등을 담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과 생활금융 영역에 대한 전략적 투자·제휴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생태계 변화의 리더십 확보를 꾀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에 접속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합 로그 분석 체계를 마련하고, 디지털 특화 상품 및 마케팅, 플랫폼 UI·UX, 그리고 그룹 내외부 디지털 제휴를 추진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데이터 활용 확산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조직, 온·오프 채널 융합을 통한 디지털 영업력 강화 조직 등 전방위적으로 디지털 전문 조직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내재화를 통해 고객에게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직원에게는 업무 상담 자동화 영역 확장을 제공하는 등 혁신 신기술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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