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현금 배당과 더불어 자사주 2000만주 소각 결정
삼성증권, 주당 3800원씩 총 3393억원 배당 계획 발표
안정적 수익 증대 통해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 공언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2021년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가나다 순)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세우며 증권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작년에 기록한 ‘좋은 분위기’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익 구조 다변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앞으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식 시장 성장 관련 컴퓨터그래프./사진=픽사베이
주식 시장 성장 관련 컴퓨터그래프./사진=픽사베이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주주 환원 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1조 485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기준 세전순이익 1조 6425억원, 당기순이익 1조 1872억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와 같은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올해 현금배당은 보통주 300원, 1우선주 330원, 2우선주 300원이 될 전망이고, 자사주 2000만주도 소각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계획에 대해 약 3622억원에 달하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2021년 8월에 약속한 주주 환원 성향 30% 이상 유지 정책을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1000만주 자사주 매입 진행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 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PBR 0.5배 미만의 현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업황둔화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투자활동의 점진적 재개 가능성, 적극적 주주환원 조치 등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홈페이지 로고./캡처=김민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홈페이지 로고./캡처=김민수

삼성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은 1조 3111억원, 세전이익은 1조 3276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93%, 94%가 넘는 폭발적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을 보면 2019년 5176억, 2020년 6780억, 2021년 1조 3111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특히 2021년은 삼성증권이 ‘1조 클럽’에 입성한 원년으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주주에게 3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배당금 규모는 사상 최대로 2021년 12월 31일 주주명부 기준 삼성증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1주당 3800원씩 받게 될 예정이다. 시가배당율 역시 7.7%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배당금 총액은 3393억원으로 지난해 1965억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삼성증권의 시가배당율은 2018년 회계연도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4% 이상을 유지하며, 명실상부 ‘배당주’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높은 시가배당율을 보이는 비결은 꾸준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견조한 실적 성장이 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산, 투자주체 등이 다양해지면서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이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얻은 실적 성장의 과실을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분과 함께 공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증권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최근의 증권주는 모멘텀이 부재해 벨루에이션(Valuation)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삼성증권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증권주 내 충분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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