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광고 캠페인 전개
GS25,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 업계 콜라보레이션 제품 선보여
11월 11일 날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시선 사로잡아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정부가 인정한 공식적인 기념일은 아니지만, 매년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빼빼로 데이가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벌써부터 유통업계가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새로운 빼빼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올해 광고의 슬로건은 ‘Let’s get closer together’로 코로나 19로 인해 비록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만큼은 좁히자는 뜻에서 정해졌다.

광고는 국내와 동일한 내용으로 영어 및 현지 언어로 번역되어 공개됐다. 작년에 이어 이번 광고에서도 빼빼로 캐릭터인 ‘빼빼로 프렌즈’가 등장해 마음을 나누는 빼빼로 데이의 의미를 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특정인을 모델로 내세우는 것보다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이 국내외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빼빼로 프렌즈’를 해외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빼빼로 프로모션./사진제공=롯데제과
카자흐스탄 빼빼로 프로모션./사진제공=롯데제과

대표적인 예로 카자흐스탄에서는 전국 7개의 TV 채널에 광고를 방영한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빼빼로 댄스 챌린지 이벤트를 전개하고, 현지 유명 아이돌의 온라인 콘서트를 지원하기도 한다.

알마티 쇼핑몰 광장에는 빼빼로 벽화를 제작, 전시하며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리무진을 활용한 카 퍼레이드를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러시아에서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며 현지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도 밝혔다.

싱가포르의 경우 신문, 배너,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지 주요 체인점 55곳에 빼빼로 전용 매대를 설치해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교민들을 중심으로 한국 토종 기념일인 빼빼로데이가 점차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빼빼로는 연간 약 350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빼빼로 데이 마케팅 전쟁에 합류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위드 코로나로 인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날이 되도록 차별화된 빼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월드콘’, ‘싸이월드’, ‘빅이슈’, ‘사랑의 열매’ 등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컬래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이번 상품들이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구매 의욕을 한층 고조시키고, 어려움에 처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가치소비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춘식이 컬래버 빼빼로./사진제공=GS리테일
춘식이 컬래버 빼빼로./사진제공=GS리테일

GS25 가공기획팀 황보민 MD는 “지인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선물과 행사를 준비했다”며, “따뜻한 마음을 담긴 선물을 나눔으로써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무직 타이거와 합작한 콜라보레이션 빼빼로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 안종현 MD는 “빼빼로데이가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지인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대의 재미있는 패키지로 구성한 상품 구색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캐릭터 ‘무직타이거’와 ‘잔망루피’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무직타이거는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호랑이(뚱랑이) 캐릭터이고, 잔망루피는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익살스러운 반전매력으로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븐일레븐은 전 지점에 친환경포장이 가능하도록 감사문구가 적힌 종이띠지를 배포했다. 비닐 포장 대신 재활용 펄프 소재의 크라프트 종이띠지를 사용하도록 해 선물에 친환경의 의미를 부여했다.

안종현 MD는 “최근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는 가운데 빼빼로데이에 작지만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이번 빼빼로데이에 많은 분들이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세트 상품으로 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과 CU는 브랜드 곰표와 함께 ‘곰표 미니 캐리어 세트’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13인치 크기의 깔끔한 화이트톤 곰표 미니 캐리어 안에 지난해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곰표 크림치즈 스틱’을 포함한 9개의 다양한 빼빼로 제품과 곰표 커스텀 스티커를 구성했다. 

특히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해당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4일 저녁 8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CJ온스타일 모바일앱 ‘라이브쇼’ 코너와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서 방영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쇼핑의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들도 즐겨 찾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