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앞두고, 평균 소매가보다 최대 50% 할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전국한우협회 “가격 부담 덜기 위해 기획” 
농협, 롯데마트, 이마트 등 업체별 ‘손님 유치’ 치열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11월 1일 ‘한우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품질 좋은 한우의 저렴한 가격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29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전국한우협회는 한우의 날을 맞아 온라인 한우 장터를 다음 달 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경우 관련 행사가 11월 11일까지 1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매년 대규모 할인판매행사와 더불어 오프라인 숯불구이 축제를 추진해 왔는데 올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한우 장터로 진행하고 있다.

한우의 날은 지난 2008년 전국한우협회에서 한우가 ‘최고·제일·으뜸’이라는 뜻을 담아 1이 세 번 겹치는 11월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한자 ‘牛’(소 우)에 작대기 모양이 3개 들어간 점도 해당 날짜 선택 이유에 반영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민경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조금이나마 가격 부담을 덜고,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우농가와 힘을 모아 할인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농협, 롯데마트, 이마트(가나다순) 등 온·오프라인 대형마트들도 한우의 날 행사에 동참했다. 할인율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한우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할인 기획전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7월 출범한 축산 전문 온라인몰 ‘라이블리’(LYVLY)를 통해 한우 전 상품 10% 할인전을 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우 등심·채끝·안심·부채살·불고기 부위를 약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28일 저녁 8시와 11월 1일 저녁 8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블리 측은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통업계의 대표적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심지어 2곳 업체는 한우 등심 100g 가격을 공개했는데 불과 ‘10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1등급 한우 등심 100g 소매가격은 25일 기준 평균 1만 1320원이었다. 이는 2020년 평균 소매가격이었던 1만 100원보다 약 10% 오른 수준이다.

이와 같은 한우 등심 평균 소매가격에 대해 롯데마트와 이마트 2곳 업체 모두 절반에 가까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한우의 날 할인 행사./사진제공=롯데쇼핑
한우의 날 할인 행사./사진제공=롯데쇼핑

먼저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1등급 한우 등심을 50% 할인가인 5900원(100g)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윤병수 신선2부문 부문장은 “밥상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지만 모든 소비자가 마음 편하게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한우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우의 날을 위해 축산MD들은 행사 2개월 전부터 한우 직경매에 참여해 사전 물량을 확보하고, 그 결과 행사 물량의 80%를 직경매 상품으로 구성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의 날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 추석, 설 명절과 함께 한우 소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라며 “원래 한우 품질은 롯데마트가 제일 유명하다. 이번 한우의 날 행사에서 많은 고객 분들이 매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우의 날 할인 행사./사진제공=이마트
한우의 날 할인 행사./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평소 두 달치 판매물량인 한우 180톤을 준비했으며, 이 중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한우 등심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1등급 한우 등심 소매가격은 5890원(100g)으로 책정됐다.

이마트 노승민 한우바이어는 “등심 외 품목은 40% 할인율이 적용된다”며 “이번 행사가격은 올해 한우 가격 중 가장 싼 가격으로 도매가보다도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한우 가격이 코로나19에 따른 내식 증가로 수요가 늘며 고공행진 중인데 보다 많은 고객이 저렴하게 한우를 즐기실 수 있도록 행사 전반적인 내용을 구성했다는 게 이마트 측 주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고기와 같은 축산물 하면 ‘신세계’라는 브랜드가 떠오르기 마련”이라며 “한우의 날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할인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