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대부분 ‘공감’…대전·세종·충청 다른 지역 대비 ‘비공감’ 많은 편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 A씨가 9월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중구 중부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 A씨가 9월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중구 중부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음주운전자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보다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가 검문식 단속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봐 음주운전이 늘기도 했다.

최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음주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동승자가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 강화 주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했다.

국민 5명 중 4명 정도는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공감’은 53.4%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공감이 83.4%(매우 공감 53.4%, 어느 정도 공감 30.0%), 비공감 14.8%(전혀 공감하지 않음 5.7%, 별로 공감하지 않음 9.0%)로 집계됐으며 잘 모름은 1.9%다.

지역적으로 보면 광주·전라(공감 92.1%, 비공감 7.9%), 부산·울산·경남(90.9%, 8.0%), 대구·경북(88.3%, 11.7%), 경기·인천(81.9%, 15.7%),  서울(80.4%, 16.6%) 등 대부분 모든 지역에서 공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공감 75.0%, 비공감 25.0%로 다른 지역 대비 ‘비공감’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공감이 많았는데 특히 70세 이상(공감 91.2%, 비공감 7.8%)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도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 강화 주장에 대해 공감이 많았다. 중도성향자(공감 84.8%, 비공감 14.2%)와 진보성향자(83.4%, 14.0%), 보수성향자(83.0%, 14.4%) 모두 10명 중 8명 정도는 처벌 강화 주장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지지하는 정당과 관계없이 ‘공감’ 응답이 많았으며, 민주당 지지자 중 85.8%, 국민의힘 지지자 중 81.6%,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중 81.2%가 음주운전 동승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실시됐으며 지난 16일 전국 18세 이상 685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황수분 기자 news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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