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내년 초 열리는 가운데,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국내 이통3사도 분주한 모습이다.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기술이 대거 전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CES 2024에 참가하거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이통3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CE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정보통신(IT)과 AI,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내년 사업 방향과 산업 트렌드도 공유되는 만큼 매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다.

내년 행사는 AI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로보틱스, UAM, 자율주행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CES 2024에서는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한 AI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모든 사업 분야에 적용돼 공통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테마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올해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국내 이통3사들도 CES 2024에 직접 참여하거나 신사업 발굴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먼저 SK텔레콤은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여해 AI 기술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K그룹 계열사들과 ‘원더랜드(Wonderland)’라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약 1850㎡(약 560평)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UAM과 AI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과 고객들의 전력 수요를 예측·분석하는 신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등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와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도 별도로 운영한다. SK텔레콤은 데모룸에서 AI 기반 실내외 유동 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와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회사의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술개발·데이터 전문가로 구성한 참관단을 통해 자사의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조직을 움직일 예정이다. 이상엽 CTO(최고기술책임자)를 필두로 한 개발 인력과 성준현 AI·Data Product 담당 산하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조직 구성원 등이 현장을 찾는다.

참관단은 모빌리티 전문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전시관을 찾아 관련 분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또 AI 전략 수립과 서비스 로드맵 고도화를 위해 해당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산업 사례 중심의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유망 AI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KT도 임직원들을 CES 2024에 파견한다. 최근 초거대 AI인 ‘믿음’을 출시하고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행사에서 또 다른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신수정 전략신사업부문 부사장과 주요 임원들이 전시를 참관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인원이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