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셀스탠다드와 선박·항공기·부동산·SOC 등 현물자산 조각투자 상품 토큰화 후 상장

[편집자주] 토큰증권 시장이 금융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특정 자산에 대한 권리의 일부를 증권화한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상장·유통하는 것이다. 국회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총 4회에 걸친 국회 세미나를 거쳐 지난 2월 금융당국의 토큰증권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도입을 공식화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 먼저 시장 개척에 나섰고 토큰증권 도입을 공식화 한 이후 은행과 증권사들이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증권사와 은행의 토큰증권 준비 현황과 토큰증권 제도 준비사항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토큰증권 진출을 선언한 후 자사 IT 플랫폼에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 구축과 현물 조각투자 시장과의 토큰증권 연대를 구축하면서 불과 3개월 만에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사진은 신한투자증권 본사 모습. / 사진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토큰증권 진출을 선언한 후 자사 IT 플랫폼에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 구축과 현물 조각투자 시장과의 토큰증권 연대를 구축하면서 불과 3개월 만에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사진은 신한투자증권 본사 모습. / 사진 =신한투자증권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자사 내 관련 IT 플랫폼 구축, 조각투자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컨소시엄 구축 등을 모두 마치고 한국거래소에 디지털증권시장이 개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내 블록체인 시스템 탑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견하고 사내에 ‘블록체인부’를 신설해 5개월 동안 디지털 금융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블록체인부는 토큰증권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암호화폐, 디파이 등 웹 3.0과 블록체인 기술이 열 수 있는 디지털 금융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자사 내 IT시스템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에 적합한지도 검토하면서 서서히 디지털증권시장 진출을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람다256’과 계약을 맺고 ‘어떤 기초자산이든 토큰화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작업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지갑 설계, 토큰의 발행·청약·유통 시스템 개발,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 등 증권형 토큰 관련 기술을 구축했다.

올해 초부터는 기초자산 발굴, 기초자산의 토큰화, 상장, 예탁, 결제, 법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내부 시스템을 설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블록체인 등 IT 시스템 구축과 관련 업무 스터디 등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은 모두 마쳤으며, 현재는 금융당국의 제도 설계·운영방침 등을 리서치하면서 디지털증권시장 개설을 기다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월 15일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STO) 공동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월 15일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STO) 공동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 =신한투자증권

바이셀스탠다드와 조각투자 업무 협업, 현물 조각투자 토큰화 준비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내부 정비를 마친 후 지난 2월 15일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민간선박, SOC, 항공기 등 실물 자산에 대한 소유권에 대한 조각투자를 중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셀스탠다드를 통해 조각투자를 받은 선박, SOC 등 실물자산 소유자들은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디지털증권시장에서 상장할 수 있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바이셀스탠다드와의 협업을 통해 토큰증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세부과제 도출 및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토큰증권의 기획, 개발, 운영, 발행, 유통 등 업무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채권, 명품, 미술품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아우르는 토큰 증권 플랫폼을 내실 있게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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