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수협은행·경북은행 컨소시엄 구성...미래에셋, SKT와 NFI 결성

지난 2월 토큰증권 제도 도입이 공식화 된 이후 농협은행, 수협은행, 경북은행, 미래에셋증권, JB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토큰증권 시장 구조도. / 사진 =금융감독원
지난 2월 토큰증권 제도 도입이 공식화 된 이후 농협은행, 수협은행, 경북은행, 미래에셋증권, JB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토큰증권 시장 구조도. / 사진 =금융감독원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5일 토큰증권 제도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금융계와 IT업계가 토큰증권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KB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지난해 토큰증권 시장에 뛰어들었고 올해는 증권업계 중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토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은행업계도 지난달 이후 농협은행, 수협은행, 경북은행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토큰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SK텔레콤과 토큰증권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ext Finance Initiative, 이하 ‘NFI’)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NFI 컨소시엄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운용, 투자자산 발굴, 글로벌 사업화 방안 등을 주도하고 SK텔레콤은 웹3.0,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 등 IT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토큰증권은 자산을 증권화하고 이를 유통하는 금융과 증권화된 자산을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분산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IT기술이 모두 필요하다”며 “양 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기초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은 전북증권, JB인베스트먼트 등 2개 증권사와 옥센블루, 캘러시아머니트리, 스탁키퍼, 테사, 서울거래 등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6개 사와 함께 토큰증권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 발행한 토큰증권을 함께 유통함으로써 토큰증권의 시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분산원장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토큰증권의 선두주자는 KB증권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형 토큰 플랫폼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토큰증권 사업자 협의체인 ‘ST오너스’를 구성하면서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시스템까지 구성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 초 제시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도 KB증권의 플랫폼을 참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토큰증권 사업은 부동산과 예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한 후 이를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증권을 발행·유통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는 다양한 웹툰, 영화, 드라마, 저술 등 모든 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장이 더욱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해당 영화나 웹툰의 저작권 소멸,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 참패, 예술품 등의 도난 및 가치 훼손 등으로 증권의 기초자산의 가치가 사라지면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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