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플레저 문화 확산에 맞춰, 제품 인기 이어져
저칼로리 제품 군 중 음료 시장 성장세 높아
어묵바, 컵라면, 드레싱 등 출시로 이어져

[뉴스워치= 정호 기자] 최근 체중관리에 관심 많은 고객층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저칼로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6월 조사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는 396%, 간식류는 저칼로리 과자가 635%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에서 출시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사진=BGF리테일
CU에서 출시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사진=BGF리테일

19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최근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 확산에 따라 저칼로리 제품의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과 기쁨을 합친 단어로 나트륨, 설탕 등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며 즐겁게 체중관리 함을 뜻한다.

저칼로리 제품군 중에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시장은 저당·저칼로리 제로 음료 시장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저당·저칼로리 제로 음료 시장은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를 첨가한 제품들의 출시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농심, 코카콜라 등은 각각 탐스 제로, 웰치스 제로, 제로콜라를 출시하는 등 제품군의 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저당·저칼로리 제로 음료가 출시되는 가운데 빙그레는 칼로리가 없고, 아연을 첨가한 ‘슈퍼부스트’를 내놓았다. 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서 판매된 3개월간의 아이스크림 매출 동향을 살펴봤을 때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이 5월 56.6%, 6월 72.4%, 7월 중순까지 12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세가 파인트 크기 아이스크림을 최대 27% 할인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 매출 또한 86.4%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저칼로리 제품군은 어묵바, 컵라면, 드레싱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의 온라인 전문 라이틀리는 곤약김밥,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협업해 저칼로리 프로틴 어묵바 ‘바다프로틴바’ 3종을 선보였다.

동원홈푸드는 샐러드에 뿌리는 드레싱에 칼로리를 낮춘 제품 2종을 새롭게 내놓았다.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드레싱’ 2종은 각각 10kcal(레몬칠리), 15kcal(망고라임)이다.

누들핏./사진=BGF리테일
누들핏./사진=BGF리테일

농심은 저칼로리 컵라면 ‘누들핏’을 새롭게 시장에 내놓았다. 누들핏은 떡볶이국물맛, 어묵탕맛 두 종류이며, 각각 칼로리가 150kcal, 105kcal로 기존 컵라면(신라면컵 300kcal)에 절반도 안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헬시플레저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간식, 간편 식사 등으로 저용량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인기에 힘입어 시장 성장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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