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긍정적 ESG 등급 획득
ESG 경영 포털 내 S부터 D까지 총 7개 등급에서 대부분 좋은 평가
ESG 경영 확산에 따라 올 한해 금융권에서도 지속적인 노력 이어질 듯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모든 산업 분야에 ESG 경영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ESG 경영 성적은 우수한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4대 금융그룹 모두가 A 이상 등급을 획득하면서 안정적인 ESG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4일 ESG 포털에 공개된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나다 순) ESG 경영 성과를 보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높은 등급을 받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를 말한다.

현재 ESG 포털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분석한 결과를 다루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의 경영관행 개선 및 투자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데이터 및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총 950곳(유가시장 765곳, 코스닥 195곳)이 ESG 평가 대상으로 올라온 상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등급 분포./캡처=김민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등급 분포./캡처=김민수

등급별 비율은 ▲D 등급 2% ▲C 등급 31% ▲B 등급 30% ▲B+ 등급 17% ▲A 등급 19% ▲A+ 등급 1% ▲S 등급 0%로 A와 A+등급을 받을 경우 비교적 ESG 경영 성과가 다른 기업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KB금융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A+ 등급을 받으며 지속적인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모든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ESG 리스크도 낮은 편에 속했다. ESG 리스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항목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신한지주도 ESG 경영 성과에 3년 연속 A+ 등급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KB금융과 마찬가지로 ESG 리스크도 낮은 수준이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조금씩 체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2020년 B+ 등급을 받았던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 A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의하면 우리금융지주는 환경, 사회 항목의 ESG 리스크는 낮았지만, 지배구조 항목에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ESG 경영 성과가 A+ 등급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체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환경, 지배구조 항목의 ESG 리스크 관리는 잘 되고 있는 반면에 사회 항목 리스크 관리는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ESG 포털 메인 홈페이지./캡처=김민수
ESG 포털 메인 홈페이지./캡처=김민수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보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A+ 등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우리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A 등급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권의 ESG 경영 확산에 대한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경영진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업이익을 강조하는 재무적인 요소가 기업의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가 중요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기업별로 ESG와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대출 심사에서 ESG 요소를 반영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 당국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독려를 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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