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3040 고용률 2017년부터 하락…5년간 연평균 1.5% 줄어"
전체 취업자 수는 2768만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7만명 늘어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증가했으나, 3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 신입직원 채용 1차 면접전형을 기다리고 있는 응시생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증가했으나, 3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 신입직원 채용 1차 면접전형을 기다리고 있는 응시생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지난 9월에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3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이긴 하지만 '경제 허리'로 분류되는 30∼40대의 고용률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와 고용의 '질'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둔화했으나 9월 다시 확대됐다.

9월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2만3000명), 20대(20만2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1만8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30대는 1만2000명 감소했다. 30대의 인구 감소 폭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취업자 수는 늘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이날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3040(30∼49세) 취업자 수가 지난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40 취업자 수는 2010∼2014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고용률은 2017년부터 계속해서 줄어 5년간 0.7%포인트 낮아졌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3040 고용률은 76.2%로, 38개국 중에서 30위에 머물렀다.

한경연은 또 3040 구직 단념자 수가 2015년 12만9258명에서 작년 17만1358명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3040 구직 단념자 수는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려져 2년간 연평균 12.0%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구직 단념자 연평균 증가율(7.5%)보다도 높다.

3040의 구직 단념 이유로는 '일거리가 없어서'(35.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원하는 임금수준,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31.8%)가 다음으로 많았다.

김웅식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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