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체제 경쟁 성찰’ 표지. 표지 사진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판문점 남측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캡처=최양수
‘남북한 체제 경쟁 성찰’ 표지. 표지 사진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판문점 남측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다. 결국 한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며 남북한을 잘 알아야 통일의 속도를 빨라질 수 있다. 신간 ‘남북한 체제 경쟁 성찰’은 통일 난제를 풀어나갈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백산(白山) 구해우 미래전략연구원 원장은 남북한 체제 경쟁의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10대 후반에는 민족주의자가 되어 백범(白凡)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 응징시도를 한 바 있으며, 20대에는 주사파 학생운동의 리더로 안기부에서 죽음을 각오한 묵비투쟁을 했다. 

40대에는 한미FTA(Free Trade Agreement·자유무역협정) 반대 광우병선동 촛불시위에 맞서 ‘바른FTA실현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서 과거 운동권동료들과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은 홀로 산행명상을 500여회 하면서 통일문제 해법을 고민해왔는데 그의 결론이 유교, 불교, 도교, 기독교 4대 종교 회통사상을 제기한 탄허 스님의 생각과 거의 유사함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됐다.

저자는 근대보수주의 정치사상의 원조로 일컫는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 성찰’을 중심으로 한 우파적 근대화의 길과 레닌의 ‘국가와 혁명’을 중심으로 한 좌파적 근대화의 길을 원효·탄허 스님의 중도회통사상과 화엄경, 천부경의 천지인 조화의 철학에 기초해 비교, 분석하면서 새로운 통일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남북한 체제경쟁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구체적 경험들과 결합해서 독자들에게 생생한 보수우파의 진실, 진보좌파의 진실, 중도회통사상에 기초한 통일철학 등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현재 한반도는 중국의 패권주의적 민족주의와 전체주의적 요소의 강화라는 도전과 핵무장 국가 북한의 위협이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고 21세기 새로운 문명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학적 문제에 대한 깊은 명상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 책은 남북한 체제 경쟁의 역사적 성찰, 중도회통사상에 기초한 남북한 체제 경쟁의 이해, 한반도 정세와 통일전략 등 크게 3부로 구성됐다.

한편 구해우 원장은 1964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화협 청년위원장, SK텔레콤 북한담당 상무,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미래전략연원 원장,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중앙대 북한개발협력학과 겸임교수, 국가정보원 북한담당기획관(1급) 등을 역임했고 통일문제의 연구와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중 패권전쟁과 문재인의 운명’(2019), ‘김정은 체제와 북한의 개혁개방’(2021), ‘통일선진국의 전략을 묻다’(2015) 등이 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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