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왜곡된 새마을운동 역사,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발자취
새마을운동의 A부터 Z까지 각종 방대한 자료 수집 및 집대성

‘대통령과 쇠똥소령’ 표지. /사진=최양수
‘대통령과 쇠똥소령’ 표지. /사진=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1950년 대한민국은 민족상잔(民族相殘)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인해 도로, 가옥, 산림 등 삶의 터전이 무너졌으며 공장, 발전소 등 대부분의 경제 활동에 필요한 필수 시설마저 파괴됐다. 이로 인해 생필품뿐만 아니라 식량이 부족해 보릿고개를 겪을 정도로 가난했고 미국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이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1967년 대선에서 공약한 경부고속도로가 착공한 지 2년 5개월 만에 개통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대동맥’이 뚫리게 된다. 과히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의 물류혁신에 크게 기여를 하며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도시에 발전에 비해 농촌의 발전은 더디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이며 도농 격차가 발생한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한 농촌의 소득을 높이고 낙후한 농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실시하게 된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하면 떠오르는 건전가요에서도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며 경제 부흥에 대한 희망을 새마을운동에 담아내고 있다.

1970년 초의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농민, 관계기관, 지도자간의 협조를 전제로 한 농촌자조노력의 진작방안을 연구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는데 이것이 새마을운동을 기획, 집행한 역사적 발단이 됐다.

당시 농촌의 마을길을 넓히고 지붕을 고쳐 집을 현대식으로 바꾸었고 새로운 작물을 심는 등 소득을 높이려고 많은 노력하게 된다. 그 결과로 농가 소득이 증대됐고 농어촌의 근대화가 이루어진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부터 1979년까지의 제1단계, 1980년부터 1988년까지의 제2단계, 1989년부터의 제3단계로 20년 동안 진행됐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사회적 혁명’이라고 규정될 정도로 성과가 매우 컸다. 그것이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둔 기획적 사회변동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정부가 주도해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근대화 운동이었다는 의의가 있다. 더불어 새마을운동은 현재에 와서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로 퍼져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는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내의 평가는 왜곡 사례로 인해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표집필자 홍택정 씨는 그동안 철저하게 왜곡, 변질되어온 새마을운동 역사의 그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오랫동안 전국을 몸소 찾아다니며 각종 방대한 자료를 수집, 집대성해 한권의 책으로 편찬하게 됐다.

홍택정 씨는 1946년 경북 청도군 운문명 방음동에서 출생, 마산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2008년부터 문명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해 이 나라의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 최일선에서 헌신하면서 사립경북법인협의회 회장과 국사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저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화운동의 근간이었던 새마을운동의 역사가 서거 이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왜곡, 변질된 채 진실인양 후세대들에게 전해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겨 그 새마을운동 역사바로잡기에 분연히 나섰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방음동을 중심으로 농촌계몽운동을 처음 시작한 공로로 1968년 첫 5.16민족상(‘지역사회개발 부분’)을 받은 선친인 운은 홍영기 선생(문명교육재단 설립자)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면서 새마을운동의 진실을 다양한 측면에서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새마을운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주진 교수를 비롯해 새마을운동을 평가절하, 격하하기 위해 일부 역사학자들과 교사들이 북한 김일성이 시도해 실패로 끝난 ’천리마운동‘을 더 가치가 있다고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고 있는 왜곡현상에 대해 학술적으로 재조명한 조영기 교수의 논문, 여러 새마을운동 전문가와 교수들(좌승희·이주천·안윤식·장태옥)의 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새마을운동의 A부터 Z까지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원, 의미와 한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국 마을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화 등을 담아내 1970년대 지역사회운동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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