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코로나 이후 ‘소비트렌드 변화와 시사점’ 설문 조사 결과 발표
일반적 쇼핑 트렌드, 홈코노미·온라인쇼핑·건강관심·윤리적 소비로 귀결
구독서비스·중고거래·보상소비·라이브커머스, 새로운 쇼핑 경험으로 확산
전체 응답자 중 90% 집에 머무는 시간 확대…“포스트 코로나에도 계속 확대”

구독서비스 활성화 CG. 사진=연합뉴스
구독서비스 활성화 CG.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는 소비 트렌드를 홈스테이(HOME STAY) 키워드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홈코노미(H), 온라인쇼핑(O)과 건강에 대한 관심(M), 윤리적 소비(E) 등이 일반적인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구독 서비스(S), 중고 거래(T), 보상소비(A),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Y)의 쇼핑 경험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이같은 흐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대한상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를 통해 코로나 시대의 소비 키워드를 정리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홈코노미를 포함한 온라인쇼핑, 건강에 대한 관심, 윤리적 소비 등이 일반적인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94%가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집에 거주하면서 증가한 활동으로는 쇼핑(61%, 이하 중복 응답), 영화 보기(54%), 게임(35%), 요리(35%), 운동(23%) 등을 들었다.

온라인 쇼핑의 이용 증가 경향도 두드러졌다. 설문 응답자 10명 중 8명(78%)은 코로나 이전 대비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구매 빈도가 늘어난 품목은 식음료(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은 최근 1년간 온라인 장보기를 경험했다. 이들 가운데 73%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 이용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횟수를 늘린 이유는 ‘바로 배달해줘 편리해서’(58.0%), ‘감염병으로 사람이 많은 매장을 피하고 싶어’(57.2%), ‘온라인이 가격이 저렴해서’(50.3%) 등을 꼽았으며, 이용편리성 요인의 영향이 가장 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시한 포스트 코로나시대 ‘8대 소비 키워드’.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시한 포스트 코로나시대 ‘8대 소비 키워드’. (사진=대한상의)

아울러 10명 중 8명(78.1%)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나와 가족의 건강에 신경쓰는 일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이 중 49.3%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건강기능식품 구매빈도가 증가했으며, 29.7%는 유기농/무농약 등 관련 식품 및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답변했다.

10명 중 4명(40.4%)은 ‘코로나 이전 대비 상품 구매시 가격과 품질로만 구매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닌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53.8%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며, 41.3%의 소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31.8%)은 최근 1년 내 구독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고, 이용한 구독서비스 유형으로 '영상스트리밍 서비스'(63.7%), '음원서비스'(29.2%), '의류·꽃 등 쇼핑서비스'(16.6%), '신문·잡지 구독서비스'(13.9%) 등을 들었다.

응답자 2명 중 1명(49.1%)은 중고거래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용 경험자 중 41.3%는 코로나 이후 거래 빈도가 증가했으며, 92.2%는 향후 현재의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용 경험자 중 43.7%는 최근 1년간 이용 빈도가 늘었으며, 84.9%는 향후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할 계획하고 있었다.

코로나 수혜를 받은 '라이브커머스'도 인기 채널로 떠올랐다. 최근 1년 간 4명중 1명(23.8%)은 라이브커머스 이용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용 경험자 중 59.7%는 코로나 이후 이용 빈도가 증가, 85.7%는 향후 현재의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모바일 선물하기' 이용객 수도 많아지는 추세다다. 이용객 가운데 77.4%는 최근 1년 간 '모바일 선물하기' 경험이 있었다. 경험자 중 47.3%는 코로나 이후 이용 빈도가 증가했으며, 91.2%가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구독서비스, 중고거래, 보상소비,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의 쇼핑경험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이같은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온라인쇼핑의 확산은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면서도 "비대면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에 따른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2~17일 전국 만 20~69세 남녀(성별/연령별/지역별 할당)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및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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