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및 대상기관 특성 따라 대상자 등록, 유통, 접종방식 등 맞춤형 마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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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현성식 기자] 드디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동시에 시작된 것. 접종은 이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다음날인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고위험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3월 초부터 접종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 일정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종 대상자 등록‧동의 절차를 진행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우선 요양병원 1657곳, 노인요양시설 등 4156곳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28만9000명이 접종에 동의했으며 동의율은 93.7%로 나타났다. 또 감염병전담,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 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43곳과 35곳 생활치료센터 근무 의료인 중 5만5000 명이 접종에 동의, 동의율은 95.8% 수준으로 파악됐다.

고위험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의 대상자 등록‧확정 절차는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접종 대상자 등록 현황 및 동의율은 확정 이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등록된 대상자들에 대한 원활한 접종 시행을 위해 백신 및 대상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유통‧접종 절차를 마련했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공되며 3월 중 1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위탁생산업체)에서 생산된 백신은 이천 물류센터에서 접종기관별 배분량에 맞게 재포장돼 25일부터 4일간에 걸쳐 접종현장으로 배송된다. 첫날(25일)은 오전 5시50분부터 냉장유통차량 총 56대(16만3000도즈)가 전국 보건소(257곳)‧요양병원(292곳)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28일까지 보건소 258곳, 요양병원 1657곳으로 배송 완료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에는 물류센터에서 개별 요양병원으로 직접 배송된다. 요양병원은 백신 수령(25~28일) 후 약 5일 내에 접종을 완료하게 되며 노인요양시설은 보건소와 합의된 일정에 따라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한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5266명의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25일 백신을 배송받은 292개 요양병원도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5일 내에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는 국제백신공급기구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제공된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3월 20일까지 완료한다. 국제백신공급기구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국내 도입 즉시 공항에서 5개 예방접종센터로 백신이 1차 배송되며 3월8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기관(82개 기관)으로 배송하게 된다.

향후 추진단은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기반으로 백신 공급량 확정 등 변동 사항을 반영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월별 시행계획을 마련,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단장은 “이번 접종되는 백신은 식약처 3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거나 WHO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사용 승인된 백신이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종 받고 있는 백신”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 해당자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성식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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