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력한 ‘공권력’과 ‘행정력’ 절실
보석 허가, 종교자유‧인권보장 아닌 ‘반 사회적 악마’ 방치 비판 자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여름 물난리를 겪으며 두 달 만에 햇볕다운 햇볕을 느낄 시기에 조마조마하게 지내왔던 국민들은 ‘제2 신천지 사태’를 다시 겪게 될 상황에 직면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심각성을 공표하는 한편 서울‧경기에 이어 인천까지 방역단계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 2차 코로나 대유행을 눈앞에 두고 그 중심에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라는 종교시설이 코로나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 태극기 부대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시위에 앞장서면서 극우 보수 진영의 ‘중심인물’로 부상했다.

총선 전에는 그와 그의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고자 보수정당의 일부 정치인들조차 단상과 거리에서 어깨 걸고 반정부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하기도 했다. 종교인이든 누구든 자신의 사상과 가치에 따라 합법적으로 반정부 투쟁이나 시위를 하는 일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는 넘어선 안 될 선까지 넘어 결국 사법처리까지 된 상태이다.

그런 그가 이젠 코로나 확산의 일등공신(?)으로 지목받고 있다. 국민들은 또다시 신천지 교회 이만희 교주와 극성 추종 교인들의 초창기 ‘반사회적 방역 방해와 범법행위를 떠 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전광훈 목사도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어 격리조치 됐다. 그에 대한 검찰의 보석 허가 취소 청구가 취해진 후의 일이다. 이래저래 그는 격리 생활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교회가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반독재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 하나님의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고자 헌신하고 공헌한 소중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교회 뿐 아니라 천주교와 불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교회의 자랑스런 역사 중에 전광훈 목사와 그의 교회는 종교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있다. 전광훈 목사의 반정부 투쟁과 정치 활동 행적에 비춰 볼 때 그에 대한 보석 허가 역시 법원의 큰 착오로 지적되고 있다.

인권보다 반사회적 활동과 그가 이끄는 교회가 사실상 정치 집단화 된 상황에서 그는 거리투쟁에 버젓이 참석하고 법원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다.

사랑제일교회로 촉발 된 코로나 확산 추세는 급속하게 증가일로에 처해 있다. 겨우 지탱해온 중소 영세상인 뿐 아니라 대기업을 비롯한 국가 산업 경제활동마저 더욱 더 위축될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미소를 띠며 격리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더 이상 ’종교인‘이 아닌 ’반사회적 악마의 얼굴‘을 보는 듯 하다는 반응들이다.

그가 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지닌 사람이라면 국민들에게 송구함과 전 교인들에 대한 조기 검진과 협조를 강력하게 당부했어야 했다. 허위와 엉터리 자료를 제출하여 방역에 큰 혼선까지 초래하여 고발까지 당했다.

보다보다 참지 못한 개신교계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한교총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재난 안전대책 관계자와 의료진들에게 일부 교회와 교인들이 감염 확산 통로가 된데 사과했다. 덧붙여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와 사랑 제일 교회가 본연의 종교활동을 넘어 ’정치 집단화‘ 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에는 감염자로 격리된 환자가 탈출한 사례도 발생하고 광복절 행사 참석과 전국 각지에서 감염 교인들이 속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컨트롤 기능도 없다. 그야말로 방역 당국은 ’깜깜이 방역‘을 해야 할 판이다.

사태를 이 지경에 오게 한 전광훈 목사의 행태는 마치 ’코로나 창궐‘을 방치하는 듯하다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교인들에 대한 통제력과 행정력조차 발휘할 수 없는 교회와 교인들에 대해 마냥 호소만 할 순 없는 지경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는 이런 때에 엄정한 공권력과 행정력을 즉각 동원해야 마땅하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개신교 최대연합 기관인 한교총 조차 ’정치 집단화‘된 비정상적 교회로 규정한 마당에 ’망설임‘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반사회적 악마‘를 방치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박동규 前 청와대 행정관 
◇ 現 한반도 미래전략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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