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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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세상을 ‘미투’로 세상을 등지면서 여성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당소속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 전 시장까지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충격에 빠졌다. 여당 일각에서는 여성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추미애-박영선 두 인사 서울시장 리턴매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경우 거침없는 발언으로 연일 뉴스의 중심에 서고 있다.

7월 18일에는 주무 현안이 아닌 부동산 관련 SNS 포스팅으로 주목을 받더니, 나흘 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마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언론사 카메라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이러한 광폭행보를 두고 당 대표 시절부터 관심을 보여 왔던 서울시장직 도전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에선 이를 두고 추 장관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존재감 과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2011년 민주당 의원 시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해 “행복한 진짜 서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박영선 장관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다. 

박 장관은 조용하게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다. 장관으로서의 업적과 행정경험은 향후 박 장관이 정치적 체급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박 장관은 그동안 4선 의원을 지내며 국회 상임위원장과 야당 원내대표 등 국회와 당의 요직을 거쳤는데 행정부 경력까지 더해졌다.

박 장관은 이미 두 차례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재선 의원이었던 박 장관은 민주당 경선에서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이 때 무소속으로 나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치른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본선에 나설 기회는 잡지 못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민주당 경선후보로 뛰어들었지만 이때도 1위를 차지한 박 전 시장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추 장관은 5선에 당표직까지 역임한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보다는 차기 대권으로 방점을 찍었다는 얘기가 나돈다.

또한 검찰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내년 4월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처지다.

반면 박 장관은 그런면에서  자유롭다. 또한 장관직을 수행한지도 1년이 넘었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권은 추미애, 서울시장은 박영선으로 정리됐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단지 변수는 당권 도전에 나선 박주민 최고위원이다.

박 최고는 서울시장 출마와는 선을 긋고 있지만 당 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2위를 할 경우 내년 서울시장 후보중 유력한 남성 후보로 주목받을 공산이 높다. 특히 ‘세월호 변호사’로 명서을 얻은 박 최고는 40대 젊음을 내세울 경우 파란을 일으킬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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