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로레알과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으로 21일 개최한 ‘제 19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 라이징탤런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신진 여성과학자로 한국의 유남경 박사를 선정했다.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5명에게 세계여성과학자상을, 15명의 전도유망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는 라이징탤런트상을 수여한다.

로레알과 유네스코는 지난 18년간 97명의 저명한 여성과학자들과 2,700명 이상의 신진과학자를 지원해왔으며, 그 동안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만큼 여성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

유남경 박사는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수상되는 라이징탤런트 부문에서 호주, 중국 과학자와 함께 아시아 대표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유 박사는 작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학습과 기억에 관한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하였고, 2015년 저명한 사이언스(Science)지에 공동 1저자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TSRI) 소속 박사 후 연구원으로서 자폐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발달질환인 레트 증후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남경 박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단백체학을 이용해 신경계 질환을 연구하려는 계획에 대한 응원을 로레알과 유네스코에서 보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성과학자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로레알은 세계 여성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 매년 전 세계 250여명의 신진 여성과학자들에게 펠로십을 수상하는 등 여성과학자 육성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라이징탤런트 수상자 중 한명인 유남경 박사도 2016년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에서 펠로십을 수상해, 이번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부문에 한국 측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