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청와대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대검찰청에 소환, 출석했다. 직권남용·뇌물 수수 혐의 등 13개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비해 300개의 질문을 뽑았다고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역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뽑아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결국 창과 방패가 날카롭게 부딪힐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빈틈을 노리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함으로써 방어에 치중할 것으로 보여진다.

13개 혐의에 300개의 질문을 해야 하는 검찰과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하루는 과연 얼마나 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검찰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증거를 들이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련 증거를 들이밀어도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은 15시간(09시~24시)이다. 물론 그 다음날까지 수사를 할 수 있다. 단, 피의자가 허락할 경우에 한해서이다.

즉,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정을 넘겨 그 다음날까지 수사를 하는 것을 허락할 경우에는 검찰은 몇 시간 더 벌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자정을 넘겨 그 다음날 수사를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검찰은 재소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 때문에 과연 재소환을 요구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가급적 15시간 안에 수사를 모두 마치는 것으로 계획표를 짜야 한다.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정을 넘겨 그 다음날까지 수사를 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지만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은 부족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서는 자정까지만 버티면 된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물론 검찰은 진술서에 “피의자 대통령 박근혜에게 범죄사실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를 들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음”이라고 기술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이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남은 시간을 철저하게 이용하면서 전면 부인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이다. 15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검찰의 질문은 집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떤 식으로 빠져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결국 체력이 뒷받침해줘야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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