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 비교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사용하고 있다. 빅맥지수는 미국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날드의 대표적 상품인 빅맥의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 수준인지 살펴보는 데 활용된다.

전 세계에서 햄버거 판매가 위축되고 나라마다 가격 할인이 다른 빅맥이 기준으로 적합치 않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각 나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대명사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관 및 기업들이 빅맥지수를 넘어서 특정 분야의 경제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가늠하기 위한 다양한 지수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매년 분기마다 ‘알바소득지수(Arbeit Income Index)’를 조사 및 발표하고 있다.

알바소득지수는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소득과 근로시간 분석을 통해 근로소득 및 임금률의 추이와 고용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다. 기존의 시급 위주가 아닌 총소득 개념으로 접근해 근로시간을 반영함으로써 알바 임금과 근로시간의 움직임, 구조 등을 파악하여 알바 균형가격 및 실질적인 노동공급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알바소득지수는 성별, 업종별, 학력별, 지역별 등 광범위한 다층 구조 분석을 통해 세분화된 지수를 제공한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매월 첫째 주 조사를 시행, 전월 벌어들인 한 달간의 소득을 조사한다. 알바 근무시간, 한 달 총소득으로 접근해 가중평균 시급 파악하며 매월 업종별로 응답하는 인원수의 변동에 따른 가중치를 계산해 최종 알바소득지수를 산출한다.

지난달 알바천국은 매월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총 1만 3667명의 월평균 총소득과 근무시간을 조사·분석해 ‘2016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해 전체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67만 6893원’으로 2015년(65만 3391원)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최저임금(5580원)대비 2016년 최저임금(6030원)인상률은 8.1%인데 반해 알바생의 소득 증가율은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한 직원 채용 축소 및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창업자 증가 등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의 위축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역별 소득으로는 서울이 69만 2017원으로 1위, 광주가 62만 6952원으로 조사 지역 중 가장 하위로 나타났다. 또한, 업종별 소득으로는 사무/회계가 94만 3654원으로 1위, 서빙/주방이 56만 1680원으로 가장 하위에 위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소득과 근로시간을 분석하여 고용경기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부터 알바소득지수를 조사 및 발표하고 있다”며, “알바소득지수가 거시경제 분석과 고용창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국내 노동시장 발전의 기준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천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및 4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은 알바천국 홈페이지(http://www.alb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올해 1월 기준 국내에 1천호 매장이 생길 정도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다.

‘라떼지수’라 불리는 스타벅스지수는 스타벅스사의 주종인 카페라떼(tall 사이즈)의 가격을 이용해 실제 환율과 적정환율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고안해 낸 구매력 평가환율 지수이다.

특히 스타벅스 라떼는 균일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 전 세계의 소비 지수를 대표했던 빅맥지수의 대체 지표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스타벅스 본사도 카페라떼를 통해 각국 매장의 제품값을 비교 평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라떼지수를 산정, 각국 물가 추이와 소비자 구매력을 반영해 2~3년에 한 번씩 커피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12개국의 물가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세계에서 2번째(4100원), 카페라떼는 세계에서 4번째(4600원)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봤을 때 스타벅스 라떼가 가장 비싼 지역은 스위스 취리히($6.69), 반면 스타벅스 라떼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1.4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마스터카드는 매년 태평양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착한소비지수’를 조사 및 발표한다. 착한소비지수는 최근 3년 안에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과 공정무역 제품 구매 경험, 기부금 자동 적립 제품 구매 경험 등 세 항목 응답 평균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16 착한 소비 지수’는 태평양 지역 14개국, 나라별 18∼64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00점 만점으로 측정된 착한소비지수는 인도네시아가 73.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37.4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39.5점의 일본, 49.2점의 대만보다 낮은 순위다. 홍콩(37.1점)과 뉴질랜드(29.2점), 호주(27.2점)가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착한 소비에 인색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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