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대기업들이 그동안의 채용 방식은 공채였다. 즉, 특정 시기에 한꺼번에 사람을 채용해서 적절한 부서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삼성이 시작했고, 삼성만 해도 60년을 이어온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점차 변화가 오고 있다. 삼성이 공채 방식에서 수시 채용 방식으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삼성은 매년 1만명 이상 공개 채용을 해왔다. 삼성의 채용 방식은 직무적성검사(GSAT)로 시작된다. 삼성은 3월초에 채용 공고를 내고 4월 중순에 상반기 GSAT를 실시했다. 이 GSAT에는 매년 20만명 이상 몰렸다.

그런데 올해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인해 공채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아직까지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앞으로 채용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바로 수시 채용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수시 채용 방식은 결국 각 계열사 별로 자신들이 원하는 숫자만큼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A그룹의 AA계열사의 AAA부서에서 신입 1명이 필요하면 1명을 각 계열사에서 알아서 채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채 방식은 자신들이 필요한 인재 숫자보다 넉넉하게 채용하는 방식이다. 한번 채용을 하고 나면 1년 동안 채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중도 퇴사하는 사람들까지 계산하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 숫자보다 넉넉하게 채용을 한다.

하지만 수시 채용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채용을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채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즉,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방식은 경영 방식의 변화와도 맥이 닿는다. 앞으로 삼성그룹은 경영 방식을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명령을 내리고 계열사는 그 명령을 하달받아서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계열사가 알아서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즉, 미래전략실은 폐지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삼성그룹 자체가 대규모 채용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각 계열사 별로 필요한 인재만큼 그때그때 알아서 채용을 하게 된다.

이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의 채용방식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즉, 다른 대기업들도 공채 방식에서 수시 채용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취준생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 대로 그만큼 채용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들의 고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공채 방식으로 인재를 채용할 경우 대기업들끼리 비슷한 시기에 채용을 한다. 때문에 인재 유출 등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수시 채용을 할 경우 인재 빼가기가 횡행해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때문에 인재 유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 바로 수시 채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 방식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앞으로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대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취준생들의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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