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블렌딩? 커피만 하는 게 아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신선하고 즐거운 생활’ GS수퍼마켓이 영양과 밥맛을 높인 블렌딩 쌀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블렌딩 쌀은 흰쌀(70%)과 불리지 않아도 되는 현미(25%), 찹쌀(%)를 섞은 ‘찰영쌀’(찰기와 영양을 더한 쌀)과 흰쌀(90%)와 찹쌀(10%)를 섞은 ‘찰기 더한 쌀’ 2종류다.

GS수퍼마켓은 쌀 소비가 감소하는 사회 현상을 타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이번 블렌딩쌀을 출시하게 됐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1인당 연간 쌀 소비는 1980년 158kg에서 2016년은 61kg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수퍼마켓은 쌀 소비가 줄어드는 원인에 집중했다.

GS수퍼마켓이 쌀 소비 감소에 대한 원인 확인을 위해 내부 직원 78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위가 흰쌀밥이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 때문(48.6%)으로 나타났으며, 2위 면이나 빵 등 맛있는 대체 상품이 많아서(30.5%), 3위 집에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14.2), 4위 기타 - 밥 해먹기 귀찮아서, 쌀값이 비싸서(6.7%)가 뒤를 이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졌으며, 탄수화물의 대명사인 흰쌀밥은 남녀를 불문하고 체형 관리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에 GS수퍼마켓은 설문 응답 1위와 2위인 영양과 맛있는 밥에 초점을 맞춰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간편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에 맞게 영양과 밥맛은 살리면서 간편하고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쌀을 제공하면 자연스럽게 쌀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쌀 상품 기획을 시작한 것.

실제로 GS수퍼마켓이 연도별 쌀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밥맛이 좋다고 알려진 4만원 중반 이상(20kg 기준)의 가격대 상품이 2014년 24.7%에서 2016년 33.4%로 증가한 반면, 3만원 중후반 가격대인 상등미의 구성비는 2014년 75.3%에서 2016년 66.6%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쌀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 쌀을 찾는 고객들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고 밥맛이 좋은 쌀을 구매하는 것.

이에 GS수퍼마켓은 영양과 밥맛은 살리고 특등미보다 가격은 낮출 수 있는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커피의 다양한 맛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품종의 커피를 섞는 블렌딩을 쌀에 적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다양한 쌀과 곡식을 블렌딩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합리적인 가격에 영양과 밥맛을 높일 수 있는 비율을 찾아내고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GS수퍼마켓은 불리지 않아도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특허 기술을 가진 파트너사와 함께 흰쌀과 현미를 섞어 영양가를 높였으며, 찹쌀을 섞어 쌀의 찰기를 더했다.

현미를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흰쌀과 찹쌀만을 섞은 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GS수퍼마켓은 이번 블렌딩 쌀을 시작으로 다양한 쌀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스스로 쌀을 찾게 함으로써 쌀 소비를 촉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희성 GS리테일 수퍼마켓 쌀MD는 “최근 몇 년간 쌀 풍작으로 인해 쌀은 넘쳐나지만 쌀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영양가 높고 맛있는 쌀밥이라는 화두로 쌀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킴으로써 쌀 소비를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이번 블렌딩 쌀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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