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이른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충청남도에 사는 73살 여성이 이 질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소 논밭에서 일을 해 온 이 여성은 지난 9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는 의식이 불분명해 위중한 상태다.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이 질병은, 처음엔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고열과 구토로 이어지고, 혈소판이 점차 감소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국내에선 첫 환자가 보고된 지난 2013년,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도 55명의 환자 가운데 15명이 숨졌다. 특히 날이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이, 진드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가 4월부터 11월이니, 야외 활동 시엔 맨 살갗이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나 긴 바지를 입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또 야외 활동 후엔 옷을 털거나 세탁하는 것이 좋고,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 볼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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