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이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무더기 증인 신청으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탄핵 기각설 등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헌재의 탄핵과 관련돼서 많은 언행들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탄핵 반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소속 친박 의원들은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석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헌법재판소에게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갖고 탄핵 반대 집회(태극기 집회)를 하거나 탄핵 촉구 집회를 매주 열리고 있다. 그런데 그 태극기 집회에, 촛불집회에 정치인들이 참석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것은 결국 헌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태복음 22:15-22을 살펴보면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예수는 데나리온 한 닢을 보여주면서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라”고 말씀하셨다.

똑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촛불·태극기 집회의 것은 촛불·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에게 돌리고, 헌재의 것은 헌재에게 돌려라”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은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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