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한 해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11일)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월대보름은 큰 보름달 달빛을 보며 한 해의 질병,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것으로, 온 가족이 모여 부럼을 깨고 오곡밥, 나물 등을 먹으며 동네 사람들과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날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정월대보름의 고유 풍습은 그저 옛 추억이 됐다.

이 같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최근 식음료업계가 간편하게 대보름의 풍습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호두, 땅콩 등을 이빨로 깨는 부럼 깨기는 옛 이야기가 됐다. 최근에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부럼을 즐길 수 있는 견과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의 ‘후룻&넛츠 블랙라벨’은 호두, 아몬드 뿐 아니라 피칸, 마카다미아 등 고급 견과류를 사용해 제품력을 강화했고, 비타민이 풍부한 건망고와 변비예방에 좋은 푸룬(말린 자두)을 넣어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견과류 4종과 달콤한 건과일 4종류를 한 봉에 넣어 섭취할 수 있는 데일리넛 제품으로, 야외에서 달맞이를 즐기며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돌(Dole)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정월대보름 기간을 보면 ‘믹스넛’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전통 풍습 또한 간편하게 즐기려는 시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보름달을 구경하며, 간편한 견과류 제품으로 부럼도 깨는 1석 2조의 정월대보름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썬키스트의 ‘25 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호두와 구운 아몬드, 구운 캐슈넛, 말린 크랜베리에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을 더했다. 25g 용량의 소포장에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다크 초콜릿의 달콤 쌉싸름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달맞이 장소에서 트렌디 한 부럼 간식으로 적합하다.

전통적으로 정월대보름에는 약밥, 오곡밥, 나물 등을 먹고, 달맞이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풍습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2030세대에게 이러한 음식을 번거로운 일일 수밖에 없다.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제품을 활용해 손 쉽게 대보름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동원 F&B의 ‘쎈쿡 찰진 약밥’은 찹쌀과 네 가지 고명(밤, 대추, 잣 건포도)을 넣고, 특수 공법으로 밥을 지어 식감이 쫀득하고 찰진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에 약 2분만 데우면 간편하게 대보름 대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1인 가구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청정원의 ‘나물&엔’은 고춧가루, 볶음참깨, 파, 마늘, 등 부가적인 재료 없이 나물 반찬을 완성할 수 있는 전용 양념이다. 나물 반찬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모두 들어 있어 나물 원재료에 나물&엔을 넣고 30초만 무쳐 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취나물밥'은 취나물을 듬뿍 넣고 들깨가루를 더해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살렸으며 '비비고 곤드레나물밥'은 강원도 산지에서 자란 곤드레에 곡물 기장을 더해 영양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대보름을 준비하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2017년 정월대보름, 사랑하는 가족 또는 연인과 달맞이를 즐기며 소원을 빌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서울시가 공식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서울 속 달맞이 명소’ 4곳을 추천한다.

낙산 공원은 성곽을 따라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으며, 조용한 달맞이를 즐기기에 좋다. N서울타워는 전망대에 올라 서울 전경과 함께 달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식당, 전시관 등 볼거리 또한 많아 매년 달맞이 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차산은 비교적 낮은 높이와 평탄한 산세로 가볍게 산에 올라 달맞이를 즐기기에 좋다.

지하철역(아차산역)이 가까워 높은 접근성 또한 장점이다. 하늘 공원은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월드컵 공원 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어 달맞이 장소로 특히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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