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말 그대로 눈앞에 펼쳐보여주는 이색 공연이 열린다.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22∼25일 앙상블시어터에서 음악과 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공연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Music Animation Machine)을 선보인다.

음악의 리듬, 색채감, 타이밍, 강약 등을 그래픽 악보로 나타내는 공연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음악교육 방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가운데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을 작동시키면 무대에 설치된 화면에 음악을 그래픽으로 형상화한 패턴들이 나타난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한눈에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뮤직 애니메이션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 스티븐 말리노프스키가 40년 전 악보를 보면서 음악을 듣다가 마치 음표들이 춤을 추는듯한 경험을 한 것을 계기로 개발했다.

연주자의 호흡과 속도에 맞춰 장치의 손잡이를 돌려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직애니메이션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에티엔 애벌린이 한국의 세 자매 트리오 '허트리오(피아노·바이올린·첼로)'의 연주에 맞춰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을 움직인다.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와 피아졸라의 '사계', '망각' 등을 연주한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청소년 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에서 영감을 받아 '시스테마 유럽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인물이다.

관람료는 2만원. 초중고등학생 1만원. 문의 ☎ 1544-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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