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정우 기자] 시간제 일자리 여성 10명 중 9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통계청 2005-2014년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05-2014년 10년간 여성 노동자 중 시간제 비중이 11.7%→17.7%로 증가하며 여성 노동의 시간제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간제 여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년간 시간제 노동자가 99만명 늘어나 203만2천명에 이르렀고, 이중 시간제 여성은 71만명이 늘어나 144만5천명에 도달했다.

주된 취업사유로는 육아․가사병행에 따른 이유보다는 당장의 생활비 필요에 의해 시간제를 선택한 경우가 더 크게 나타났다.

2006년 이후 전체 시간제 여성 중에서 당장의 생활비 필요 때문에 취업한 비중이 25.5%→31.7%로 증가, 육아․가사병행은 21.8%→18.4%로 감소했다.

현 정부 2년간만을 보면 ‘당장의 생활비 필요 때문’이라는 응답은 감소하고 ‘육아․가사 병행 때문’에 시간제로 취업한 여성이 17.2%→18.4%로 증가해 경력단절 여성에게 의미가 커졌으나 근로조건 만족, 안정적 일자리, 노력한 만큼 수입 확보 때문이라는 사유는 모두 하락해 ‘질 좋은 시간선택제’와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시직, 배우자가 없는 여성, 60대 이상 고령층, 중졸이하, 영세사업장, 단순노무직, 숙박음식점업 및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시간제 여성이 확대됐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실태가 보여주듯이 시간제의 확대가 질 낮은 일자리의 증가만을 가져왔기에 향후 각별한 질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시직 시간제 일자리를 상용직으로 전환하도록 정부는 유인책을 모색해야 하며, 특히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 시간제 여성의 열악한 임금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