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 앞두고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나섰다. 중소협력사들로서는 원자재 대금 결제와 급여 및 상여급 지급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고 있을 때 주요 대기업의 납품대금 조기 집행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주요 대기업들이 상생 도모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다. 이로 인해 중소 협력사들의 직원들은 설 명절을 안도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은 설 연휴 전까지 7천억원의 납품대급을 지급한다. 평소 납품대급을 지급해왔기 때문에 조기 지급 규모는 크지 않는다는 것이 삼성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 그룹은 1조 80억원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회사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등 5개 회사이고, 해당 협력사는 대략 4천여개이다.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2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약 121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설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LG그룹 역시 92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대상 주요 대기업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이다.

일부 LG 계열사들은 명절 내수 경기 활성화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설 연휴 전후에 개인 휴가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역시 6939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대상 주요 대기업은 롯데백화점·롯데슈퍼·롯데홈쇼핑·롯데제과·코리아세븐·롯데하이마트 등 6개 계열사이며 6400여개 파트너사에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이마트 역시 중소협력회사 340여곳에 82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81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8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집행한다.

이처럼 주요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조기 대금 지급을 함으로써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설 연휴 동안의 소비를 촉진시켜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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